정말로 굉장히 춥고 또 추운
바람을 벗 삼아 찾아가 본다.
몇 년 만의 묘지 방문이던가?
대략 3년 만에 큰 마음 먹고
찾아갔던 LA대교구의 묘지!
주변 상황들도 많이 변해서
어리둥절 했을 뿐만 아니라
노도(怒徒)와도 같은 바람은
온 몸을 이리 저리로 몰아서
꼼짝 없이 만들고 마니 이런
경우가 근래에 들어 처음이라
묘지 방문 자체가 힘들었다.
꼭 왔어야 했었는데 이제서 찾은 묘지
이 곳도 땅속에 드나드는 쥐들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가 속출하는 것을 봤다.
빼곡하게 성지(聖地)라고 했던지
많은 천주교 신자가 너나 할 것없이
안장되어 계시는 포화 상태였으니
바람막이 조차 없는 환경속에서
더 이상은 찾아가 보는 것이 오히려
허망할 것 같아 포기하고 밖으로
나서고 말았다니까~어구? 추워라.
기약할 수 없는 내일의 다음을
손꼽아 보면서 싱겹게 나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