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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편이 있다는 것]

2022.05.21

[내 편이 있다는 것]


 하와이의 북서쪽 끝에 있는 작은 카우아이 섬이 있습니다. 이 섬은 '쥐라기 공원'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한 때 지옥의 섬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다수의 주민이 범죄자,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였고 청소년들은 그러한 어른들을 보고 배우며 그들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에 학자들은 '카우아이 섬의 종단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1955년에 태어난 신생아 833명이 30세 성인이 될 때까지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는 대단한 규모의 프로젝트였습니다. 대다수 학자들의 예상은 이와 같았습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인생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이 되거나 범죄자, 중독자의 삶을 살 것이다." 당시 심리학자 에미 워너 교수는 833명 가운데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201명을 따로 정해서 그들의 성장 과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아이들에게서 뜻밖의 결과가 나타날 정도로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학교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을 하는 등 좋은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보다 더 모범적으로 성장을 했던 것입니다. 조사 결과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자기편이 되어 응원해주는 어른이 최소한 한 명은 곁에 있었습니다. 실패하고 좌절해도 괜찮다고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한 사람이 있었기에 비관하지 않고 환경을 이기며 자랄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믿어주는 한 사람만 곁에 있어도 무엇이든 할 용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을지라도 오롯이 꿈을 향해 걸어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시간 자신을 믿어주고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한 사람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훈계를 하거나 꾸짖기에 앞서서 자신에게 있는 어려움과 아픔에 공감해줄 수 있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의 삶에 있어서 진정한 내 편이 되어주는 부모야말로 가장 좋은 교육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헬렌 켈러가 일찍이 말했습니다. ”믿음은 산산이 조각난 세상을 빛으로 나오게 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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