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팔자로 자신의 체질보는 법

 오래전 필자의 지인이 한국에서 이곳 LA까지 부인과 함께 필자를 찾은 일이 있다. 그런데 그의 부인이 어딘지 초췌해 보이고 핏기 잃은 얼굴에 양 미간사이(눈썹과 눈썹사이)인 인당이 검어보였다. 관상학 상 양 미간 사이에 검은 기운이 서리면 건강에 큰 이상이 오거나 신상에 좋지 않은 큰일이 닥칠 예고여서 불안해보였다. 사주를 보니 60년 12월 O일 새벽 2시에 태어나 천지기운이 매우 찬 시기에 태어났고 사주 속 火의 기운이 전무한데다가 지장간에도 온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체질이 한랭한 이는 대체적으로 신장과 방광이 크나 내면이 허하고 심장과 소장의 기능이 약하여 저혈압으로 고생하게 된다. 또한 이 사주는 속에 열이 부족해 늘 소화불량에 시달려야하며 혈액순환이 안되니 손발이 시리고 저린 증세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이의 운로 상 이 해가 이분의 용신을 치는 운이 5년간 지배하게 되는 흉운이 시작되는 해여서 매우 불안해보였다. 망설이던 끝에 필자 왈 “이 체질은 심장과 소화기능이 약하여 저혈압과 혈액순환 때문에 고생하게 되는 체질인데 문제는 앞으로 5년이 매우 위급한 운이 치고 들어오는 운이어서 매우 불안합니다. 제 말을 흘려듣지 마시고 매우 조심하셔야 되는 운입니다. 인삼달인 물을 꾸준히 드시면서 파와 양파, 마늘 등을 많이 드시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맛난 음식을 일부러라도 열심히 드시고 가능하면 추운 곳에 머물지 마시고 더운 곳에 거쳐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고 간곡히 충고하였다. 부부는 심각한 얼굴로 필자의 이야기를 듣더니 “그렇지 않아도 우리 집사람이 최근 들어 급격히 건강이 좋지 못합니다. 이번 여행도 사실 아내건강 때문에 특별히 휴가를 내서 오게 된 것입니다. 

선생님이 오래전부터 LA에 계시다는 소식을 듣던 중 마침 이곳에 오게 되어 선생님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충고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꼭 유념해서 그리해 보겠습니다.” 라고 한 뒤 부인의 손을 두 손으로 꼭 감싸 쥔다. 측은해 하는 눈빛과 사랑의 기운이 가득한 눈빛이어서 참 보기가 좋았었다. 허나 이로부터 3년 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이 부인이 끝내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고 말았다는 소식이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였다. 필자가 상담을 하면서 제일먼저 전달하는 것이 개개인의 사주팔자 속 건강이다. 만복을 다 지니고 있어도 건강 복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에 이는 당연하다 할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기고유의 체질을 타고 태어난다. 체질이 차고 습한 사람은 더운 것을 자연히 좋아하게 되고 한랭하거나 다습한 지역의 기후나 계절을 본능적으로 싫어하는데 이에 불구하고 계속 이런 환경에 노출될 경우 몸이 약해지고 병에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반면 체질이 덥고 건조하여 조열한 사람은 추운 곳과 습기 높은 지역이나 계절을 좋아하게 되고 이런 조건을 원하게 된다. 사람의 체질은 건조(乾)하거나 습(濕)하고 냉(冷)하거나 열(熱)하고 차(茶)거나 덥(溫)거나한 각기 다른 6가지의 체질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가장 훌륭한 의사는 사람이 병들지 않도록 미리 체질과 오장육부의 허실을 파악하여 스스로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음식이나 양생에 힘쓰도록 지도하는 사람이다. 인체는 겨울과 밤에는 피부가 수축하고 봄과 아침에는 수축된 피부가 열리며, 여름과 낮에는 피부가 최대한 확장되었다가 가을과 저녁에는 다시 수축하게 된다. 이처럼 인체는 천지자연의 기후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신을 보호한다. 이와 같이 체질이 한랭한 사람은 겨울과 저녁이면 장부의 기능이 위축되어 병이 생기기 쉽지만 더운 기운을 만나면 건강해진다. 또 체질이 온열한 사람은 여름과 낮에 장부의 기능이 본래 이상으로 확장되기 때문에 병이 생기기 쉬우나 추운 기운을 만나면 반대로 건강해진다. 오장육부의 작동은 운명과 직결된다. 

즉 체질이 한습한 사람이 운로의 흐름에 있어 추운 천지기운을 만나면 빈천해지고, 더운 기운을 만나면 부귀해지며 체질이 온열한 사람은 자신의 운로에 있어 더운 천지 기운을 만나면 빈천해지고 추운 천지기운을 만나면 부귀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병증은 물론 운명조차 천지기운의 변화에 상응해 가기에 옛 성현들은 낮과 여름에 힘써 일하고 밤과 겨울에는 쉬었으며, 해가 길 때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으며, 해가 짧을 때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 자연 천지의 기운에 맞추어 생활하는 자연 순응의 삶을 살았다. 그렇다면 간단하게 자기 체질을 분석해보는 가장 기본적인 간단한 방법을 살펴보자. 자신의 사주팔자 즉 여덟글자를 적고 그 글자가 나타내는 기운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갑(甲)과 인(寅) 오행상 木이며 따뜻함을 뜻한다. 甲과 寅은 오장육부 중 담(膽)에 속하는 바 자신의 팔자 속 나무를 뜻하는 甲,寅,乙,卯(갑,인,을,묘)가 3개 이상이면 木剋土의 원리상 위장병을 앓을 가능성이 높고 하나 또는 없는 경우 간(肝), 담(膽)이 약한 사람이라 보면 틀림없다. 또 쇠를 뜻하는 庚,辛,申,酉가 많을 때는 반드시 간,담에 병이 온다. 이는 오행상 金剋木의 원리 때문이다. 아무튼 사주 속 木이 많으면 간담이 너무 크고 실해서 성질이 급하고 예민하며 목소리가 큰 경향이 많다. 반대로 없거나 하나뿐이면 간담이 허약하고 심약한 성격이 많다. 물을 뜻하는 壬,癸,亥,子가 하나 밖에 없거나 아예 없으면 신장,방광이 작고 정력이 부족하기 쉽다. 반대로 사주 속 壬,癸,寅,子가 많고 금을 뜻하는 庚,辛,申,酉가 하나밖에 없거나 아예 없으면 폐나 호흡기, 대장에 질환이 오기 쉬운 체질이다. 하지만 물이 많으면서 火가 하나뿐이거나 없으면 심장과 소장이 작고 약해 저혈압 증세가 있고 반대로 때에 따라서 고혈압으로 바뀌기도 한다. 

土를 뜻하는 戊,己,丑,未가 과도하게 많고 물이 하나뿐이거나 없으면 신장, 방광이 작고 허약해서 정력이 약하고 당뇨가 오기 쉬우며 깜빡깜빡 건망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土가 많은 것은 비장과 위장이 큰 것을 의미하므로 대체적으로 비만해지거나 협심증, 위장병을 앓게 되기도 하지만 확률적으로 드문 경우이기는 하나 예외적으로 소화기능불량으로 왜소하고 마른경우도 있다. 土의 기운이 과다하게 많고 木의 기운이 약하면 비,위가 상하여 위암으로 발전할 위험도 크다. 金의 기운이 강하고 木의 기운이 약하면 간과 담에 질병이 오고 특히나 庚金과 甲木이 또는 申金과 寅木이 나란히 있으면 간,담에 큰 병이 올 위험성이 크다. 반대로 金이 적고 木이 많으면 폐,대장이 작고 허약하여 혈액과 관련된 질병, 동맥경화 등의 병을 앓기 쉽다. 水가 과다하고 木이 하나뿐이거나 없으면 강, 담에 병이 오고 특히나 辰土가 하나이면 반드시 큰 위장병을 앓게 된다. 

대체적으로 오장육부는 체질에서 火가 적고 水가 과다하면 찬 체질이며 여기에 丑이나 辰土가 있으면 한랭다습한 체질이다. 반대로 火가 많고 金水가 적으면 몸에 열이 많고 특히 午,巳,寅등이 혼잡하면 매우 뜨거운 체질이며 戌이 있으면 조열한 체질로 분류한다. 하지만 이상은 일반분들이 아주 간단히 체질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분류법에 불과하며 깊이 파고들 경우 예외는 얼마든 존재할 수 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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