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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랑합니다 17

2021.03.21

영서는 미연을 찾아서 손을 잡고 피아노 있는 곳으로 온다.

효식참 혜선이는 다음 연습때부터 함께 할거야이번에는 너무 갑작스런 모임이라서오늘은 다른 스케쥴이 있어서 못오고 다음에는 괜찮돼혜선이는 독창 순서로 한 곡 준비 할 거고.

미연그렇지독창 이어야만 하겠지

영서그럴만도 해나는 정말 혜선이가 좋더라

정말 좋아 혜선이 노래하는 그 모습 상상만 해도 정말 멋있어

미연자 이제 함께 맞춰봐야지우리 여자 파트는 잘 맞아.

효식남자애들 오라고 하자내가 가서 데리고 올까?

영서남자파트 끝나면 오겠지그때까지 우리 더 맞춰보자미연아 피아노 좀 부탁해.

피아노 간주가 시작되고 소프라노 앨토 화음을 맞춘다. 1절을 하고 2절을 하고 있는데 남자애들이 들어온다효식은 손을 들고 방긋 웃으며 반기는 표시를 하는데 영서는 시선을 미연이 쪽으로 하면서 남자들 오는 것을 외면한다.

강산다 잘 하는데 우리도 함께 맞춰봐야지. (영서 옆 자리로 간다.)

영서강산 너 자리는 저쪽이야왜 이쪽으로 온 거야?

강산여기가 내 자리야테너앨토소프라노베이스.

미연자 빨리 맞춰보자나 조금 배 고프거든!? (피아노 간주 시작한다.)

 ***** (노래가 끝나자 마자희주가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희주아 정말 아름답다어쩜화음이 정말 좋아. ‘부라보!!!’ 

영서희주야 오늘 독서실 안 갔니너 오늘 독서실 꼭 가야 한다고 했잖아.

희주그냥 여기 오고 싶었어오늘 노래 모임 없으면 독서실(학습실가려고 했는데 노래 모임 있다고 해서 가다가 여기로 발길을 돌렸지내가 오길 잘했지.

효식희주야 잘 왔어너의 호평이 우리를 기운나게 한다.

희주나는 한국에 와서 정말 좋은 경험을 참 많이 한다정말 새로운 추억이 차곡히 쌓여가을의 정취도 만끽하고

미연희주도 함께 하면 좋겠는데 희주가 한국 노래를 잘 모를 것 같아서 좀 아쉽다.

희주크리스마스 공연도 보게 되고난 행복한 아이야.

효식참 크리스마스 지나고 3일 후에 영서 생일이잖아그때 우리 모임 진하게 해야지

강산: ( 그날이 영서 생일이라고. )

미연우리 서로 선물 하나씩 준비해서 교환하기로 하자영서 생일이기도 하지만 말야.

영서그게 좋겠다내 생일날 우리집으로 초대할게잊지 말고 모두들 와

미연그건 그렇고 다음 연습 모임은 우리집에서 하기로 하자.

경석그래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가 급선무야너무 촉박해연습할 날이 많지 않아.

효식그럼 좀 더 일찍 모이기로 하자

찬휘그러다가 목이 다 쉬면 어떻해그렇게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낭패지.

강산매일 모여야 하겠지만 연습 장소가 만만치 않아.

효식그래 맞아우리 연습하는 날도 많이 안 남았는데 다음 모임은 어디서 하지?

영서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학교에 모여서 연습하기가 힘들겠다

미연그러니까 이번 주말부터 우리 집에서 모이자고내가 엄마 아빠한테 두 분 저녁 데이트 하시라고 하지 뭐

영서그렇게 제공을 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미연그리고 다음주에는 할머니 댁에 가실거고그러니까 우리 집에서 모이면 돼.

영서정말 잘됐다

연습이 다 끝나고 강산이 영서를 부른다.

강산영서야내가 할 말이 있어.

영서무슨 얘긴데혹시 나 오늘 잘못한 것 있어서 그것 가르치려고 따로 과외 수업이라도 하려고 하는 거야?

강산왜 그렇게 나를 오해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네

영서워낙 잘~~체 하잖아

강산아 그렇게 내가 잘~~게 보이는구나이거 같이 하자구. (악보를 보인다.)

영서이 노래그렇잖아도 그때 이 노래 보여주고는 연습을 안해서 나는 이 노래를 뺀 줄 알았지.

강산효식이가 듀엣하는 게 좋을 것 하더라고그래서 같이 하면 어떨까 하는데.

영서너하고 나하고 둘이서.

강산너하고 나하고둘이서.

영서? ~ 왜 나하고야나는 노래도 못하는데혜선이나 효식이하고 하지.

강산나는 네가 하는 게 좋아서 그래...

영서이 노래는 솔로곡이기도 하잖아어떻게 내가 화음을 넣어야 할지 아직 뚜렷한 생각이 나지 않아.

강산내 생각을 잘 들어봐이렇게 하면 좋을 듯 해.

처음 시작은 나랑 너랑 같이 하고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그리고 이 한 소절은 내가 하고 (쓸쓸한 가을 날이나)

그 다음 소절은 니가 하고 (눈보라 치는 날에도)

남은 이 소절은 나는 하이로 하고 너는 멜로디로 하고.(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빛)

우리 한번 해 보자.

영서너는 남자 톤으로 테너이고 나는 앨토인데 서로 음의 톤높이가 맞을지~

강산그러니까 한번 해 보자구. (피아노로 음을 친다.)

소나무야 소나무야영서야 뭐해 같이 하자구.

영서알았어한번 해 볼게으 흠. (조심스레 작은 소리로-소나무야 소나무야)

강산영서야 그냥 안심하고 크게 해여기 아무도 없어 나 밖에 없다구.

영서으 흠하고 있잖아너무 재촉하지마내가 뭐 니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구그냥 목이 안 풀려서 그러는 거야.

강산그럼 먼저 혼자서 연습하고 있어나는 밖에 나가서 음료수 좀 사갖고 올게.

영서: (강산의 옷 자락을 붙잡으며아냐 나랑 같이 있어혼자 있기가 왠지 겁이나.

강산아 그렇지저녁이 되었는데 내가 그 생각을 못했네

영서아 오늘은 좀 피곤한 것 같은데배도 고프고이건 집에서 연습해 올게

강산영서야 오늘은 내가 너의 시간을 빌렸으니까 저녁을 사 줘도 되겠지아까 배고프다고 했는데같이 저녁 먹고 가자.

영서나는 집에서 먹는 것이 좋아. (남자랑 단 둘이 먹는게 체할 것 같단 말야.)

강산집에 가서 어머니한테 밥 차려 달려면 어머님 힘 드실텐데내가 오히려 미안하다.어머니 귀찮게 하니까그런 의미에서 내가 밥을 사겠다는 것인데.

영서아 글세 나는 집 밥이 맛있다니까다음에 모두들 있는데서 같이 먹자.

강산그때는 내 용돈이 허락지 않을 것 같다내가 밥 맛있게 하는 집 알고 있는데~. 

어 그렇다면~~~ 밥 말고그럼 너 뭐 좋아하지

영서: 그냥 그냥 나 집에서 먹는다고. (강산을 밀치며 지나가려다가 발을 헛디뎌 휘둥 힘 없이 넘어지려 한다. 강산은 자신을 밀치려는 영서의 손목을 잡으려다 놓치고 엉겹결에 넘어지려는 영서의 허리를 묶고 있는 벨트를 잡게 된다.앞으로 넘어지려는 영서는 자신의 벨트를 잡아당기는 강산에게 이끌려 뒤로 안긴다.본의 아니게 백 허그가 되었다.)

꼬르륵’ 배에서 배고픔의 호소를 듣는다.

강산그것봐 배고프다 하잖아.

영서이건 내 배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야네 소리라고.

강산어쨋든 밥 먹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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