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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랑합니다 18

2021.03.21

미연의 집

미연엄마 내일 엄마 아빠 무슨 계획 없으세요?

엄마우리 미연이가 이렇게 다가오는 것을 보니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같긴 한데?

미연그냥 우리 친구들 우리 집에 초대하려고조금 있으면 겨울 방학이고 하니.

엄마그게 아닌데뭔가 다른게 있는데우리 딸이 이렇게 다정하게 굴다니.

미연그럼 아빠한테 얘기할게요엄마랑 모처럼만에 저녁 식사 근사한데서 하시라고.

엄마아빠한테 통할까눈치 100단 인 아빠가.

미연하여간 그리 알고 나 좀 도와 주세요내가 먼저 아빠한테 슬적 운을 띠울테니까요.

엄마그래 한번 해 봐라아빠가 어떤 답을 주실지 나도 궁금하다.

미연: ‘’ 감사 감사해요엄마오늘 저녁 아빠 몇시에 들어오시죠?

엄마대게 좋아한다아마 7시쯤이면 들어오실거야

미연은 아빠가 들어오시기만을 기다린다.

~~~ 콧노래를 부르며 부엌에 있는 엄마 곁에서 엄마 요리하는 것을 돕는다.

미연 엄마얘 너 공부 안하냐

미연학교에서 많이 했잖아요오늘은 아빠 오실때까지 휴식 이랍니다.

미연 엄마얘 니가 여기서 왔다갔다 하니 내가 어수선하다나 혼자 하는게 오히려 나를 돕는 것이니 방에서 있으렴

미연그럼 나 과일 먹을게요나 사과 갖고 제 방으로 갈게요

미연 엄마알았다내가 깎아서 갖고 갈테니 너는 네 방에 가 있으렴.

미연아니에요엄마내가 할게요엄마는 저녁 맛있게 해 주세요~.~~~ 라 라 라~~(사과를 깎는다.)

미연 엄마저리도 좋을까하긴 친구들 우리 집에 오라고 한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미연 생일때도 밖에서 우리끼리 했으니

미연이는 아빠가 오시는 소리를 듣고 얼른 맨발로 현관 밖으로 나가 아빠 팔짱을 끼고 들어온다.

미연아빠 오늘 많이 바쁘셨지용~ (손으로 아빠 양복 어깨를 톡톡 치며)

아빠아니 오늘 미연이가 이렇게 신이 났지무슨 중요한 부탁할 게 있나

미연저 어 아빠엄마랑 저녁 외식하신지 오래 되셨잖아요그러니까 이번 주말에 가까운 곳에 가셔서 데이트도 하시고 저녁도 근사한데서 하시고 엄마랑 영화도 보시고...

아빠이번 주말에가만 있어보자내가 그날 무슨 일이 있나..

미연토요일 오후에는 엄마랑 좋은 시간 갖으세요네 엥 아빠~

아빠너는너는 뭐 할건데?

미연저는 집에서 집 볼게요나 혼자 있는게 맘이 안 놓이시면 친구들과 같이 공부할게요.

아빠요 거짓말쟁이너 엄마 아빠 밖으로 내 몰고 뭐 하려고 그러는데?

미연아빠는~~ 나는 그냥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보내려고 하지요우리들도 그렇고 아빠 엄마도 그렇고 서로 눈치 보이잖아요

아빠눈치는 무슨그렇다면 이번만은 내가 속아 주겠지만 너 공부 성적 올리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잘못 없다알겠지.

미연걱정 마세요아빠 기대 어긋나는 일 절대 없을 테니깐요.

미연 엄마여보 결국 미연에게 넘어갔군요나는야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요.

미연엄마 아빠 사랑해요감사해요.^^^^^


 ----주말의 노래 모임미연의 집에 모였다.

혜선에게 영서는 그날 들은 노래에 대해 계속 말을 하며 이번에도 그 노래를 듣고 싶다고 ’ 노래를 하면 좋겠다고 계속 강요한다.

혜선은 흐뭇 웃으며 “ 너는 그 ’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나는 다른 곡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대놓고 간청을 하니 사양할 수가 없네알았어으 흐 음~~~” (목을 푼다.)

영서아 정말 고마워내 말을 다 승낙해 줘서혜선이 피아노 옆으로 가서 첫 음을 누른다.

~~~~~ ‘바람이 서늘도 하여~~~~’ 한참 혜선이 별을 부르고 있는데 

강산이 거실의 소파에 앉으며 (다리를 꼬아) ‘거기는 그 음절이 아닌데’ 한다.

한참 눈을 감고 노래에 심취에 있던 영서가 강산의 그 자그마한 말소리에 귀를 쫑긋하며 눈을 뜨고앉아 있는 강산을 보며 둘째 손가락을 세워 입을 가리며 쉬잇’ 한다.

 강산은 그런 영서의 눈짓에도 아랑곳하지 않더니 일어나 피아노 옆에 서 있는 혜선에게 다가가 손짓으로 멈짓하라고 손가락을 모아 손바닥을 돌린다.

노래를 하다가 강산의 손짓을 보며 멈춘 혜선은 휘둥그레 뜨며 ?’한다.

영서는 둘의 시선을 보고 웃으며 강산에게 또 왜 그래?” 한다.

강산은 피아노 음을 짚으며 지금 그 소절은 이렇게 해야지음도 그렇고 박자도 그렇고.”

혜선도 조금 당황해 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불렀어네가 뭘 안다고 그러니?”

강산너도 참목소리는 곱고 좋은데여태까지 틀리게 불렀네

 하기야 독창할때는 자기만의 테크닉도 있으니까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이런 음에 이 박자야.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혜선그럼 지난번 경연때에는 왜 아무 말 안했니?

강산그때는 네가 게스트였잖아나는 참가자였고

혜선그러니까 나는 내 방식대로 부르는 거야.

강산아니지금은 정식으로 불러야지.

영서이러다가 싸움 나겠어내가 못 들어주겠다내가 좋아하면 됐잖아나 정말 좋았는데 강산이 네가 내 기분을 망쳤어.

강산이왕이면 바로 듣는 게 좋잖아내가 한번 정식으로 불러주지자 잘 들어봐.

 강산이 천천히 을 부른다.

영서는 조금전 토라졌던 그 마음이 강산의 ’ 노래 시작을 들으면서 이게 아닌데~ ’ 하면서 자신의 귓가에 들리는 강산의 그 노래를 들으며 쿵 쾅 쿵 쾅’ 심장의 소리를 듣는다.


미연이 손뼉을 치면서 얘들아 이제 우리 많이 연습했으니 목이 쉬기 전에오늘 연습은 마치는 게 좋겠어.

효식그래 오늘 많이 했다그나저나 대입 고사도 내일이 지나면 월요일로 다가왔어.

미연효식이 네 오빠 대학교 지원했다지

희주그러니내가 아는 어느 오라버니도 대학교 지원했다고 했는데.^^^

영서니가 아는 오라버니가 어디있어미국에서부터 아는 오라버니이니?

희주아니그런 게 있어.

경석그나저나 배가 고파온다우리 저녁 어떻게 할까?

 효식미연아 나 밥 잘하는데 내가 저녁 만들까

미연 지금 저녁 해 먹으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으니우리 짜장면 시켜 먹자.

효식그래미연이 엄마 아빠 데이트 하시느라 늦게 오실테고우리가 미연이와 함께 있어줘야지이 저녁에 그것도 여자 혼자 집에 있으면 겁나지.

혜선나는 짜장면 먹으면 살쩌서 안 먹어.

영서역시 혜선이는 몸매 관리도 잘 하는구나.

경석그래도 힘이 있어야지 노래가 잘 나오지오늘만큼은 괜찮을 거야.

희주나도 짜장면 대개 좋아해나는 오케이야.

미연그럼 강산이도 괜찮지?

강산~.

영서다같이 짜장면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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