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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랑합니다 20

2021.03.21

 ******* 대학입시 고시장.

희주는 대학교 정문앞에서 손을 호호 불며 서 있다

희주참 한국은 이렇게 어렵구나이 추운 날씨에 대학교 입시라니이 한번의 시험으로 대학을 결정하다니정말 어렵고 힘든 시험을 치르는 날이야오늘이.

영서와 효식이 함께 혼자 서 있는 희주를 보고 달려온다.

영서희주야 너 여기 어떻게 왔어아침에 일찍 나가길래 무슨 약속이 있는 줄 알았지.

희주나 학습실 옆에서 공부하던 오라버니.

효식어머 희주너 그 오라버니에게 관심이 많구나?

희주관심^^ 그게 뭔데.

영서희주가 이런 경험은 처음일 거야그래서 흥미로워서 그러는것이지?

효식그렇겠다미국은 이렇지 않을테니까.

희주그 오라버니 지금 시험 잘 치르고 있겠지내가 들었는데 이렇게 큰 엿을 붙여야 한다고 해서 사 갖고 왔는데만나지도 못하고 내 손에 붙였다.

영서정말 희주는 모르는게 없다미국에서 온 애 같지가 않아그렇지 않니 효식아.

효식그 오라버니 어떤 사람인지 부럽다희주의 이런 애뜻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영서우리는 효식이 너 오빠 응원 온거잖아너 오빠도 이 학교 원서 넣었잖아지금 시험 잘 치르고 있겠지.

효식붙어야 하는데아 오늘 그런데 정말 춥다따뜻한 오뎅 국물 먹어야겠다.

희주참 너희들 걱정도 안 되나봐너 오빠 이 학교에서 시험 본다며.

효식희주야 우리 저기 가서 같이 오뎅 먹으면서 몸 좀 녹이고 기다리자이러다 너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해

영서그러자그게 좋겠어건강 먼저 챙기자희주 너 많이 추워 보여한국 오자 마자 감기 걸리면 안돼자 어서 같이 가자그리고 끝날 때 쯤 다시 오면 돼

효식희주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자 이리와. (희주의 손을 잡고 어머 손이 많이 차갑네

영서우리 어묵 먹고 장갑 사러 가지 않을래저기 오다 보니까 장갑 파는 리어커 있더라.

 어묵을 호호 불며 마음을 녹이고 손을 녹이며 조마한 마음을 진정 시킨다.

 그리고 오르막길을 내려오며 예쁜 장갑을 손에 끼운다또 하나의 장갑을 손에 잡고 포장을 해 달라고 한다영서도 효식도 희주도 장갑을 따로 포장한 것을 들고 나온다

영서희주야 우리나라에서 제일 추운 날이 언제인지 아니?

희주그게 따로 정해져 있어그 해를 지나봐야 아는 거 아니겠니.

효식바로 오늘이야매년 대입고시를 치르는 날이면 몸과 마음이 제일 춥지거기다가 날씨도 갑자기 추워지고오늘같이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춥다 생각지 않았잖아우리.

희주그렇긴 하다정말 어제는 이렇게까지 춥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 많이~~많이 춥다.

영서와 효식이 희주를 따뜻하게 옷매뭇시를 덮어주면서 희주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입시추위의 추억을 담게한다.

그러다보니 영서 자신은 몸이 아파오는 것을 잊고 왠지 식은 땀이 흐르는 것 같았지만 무심코 지나간다.

함께 몇 발자국 걷다 보니 눈 앞에 있는 사물이 희미하게 보이고 점점 걸을때마다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다리에 힘이 빠지고 영서는 효식의 이름을 부른다.

영서효식아 잠깐만 쉬었다 가자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발도 시리고 걷기가 힘든 것 같아.

효식그래나도 그래우리 저기 백화점 안에서 잠시 쉬자.

희주어머 영서 얼굴이 핏기가 하나도 없어많이 아픈 것 같아.

영서는 희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스르르 힘없이 주저 앉는다.

희주는 너무 놀라 영서를 붙잡고 어찌 할 바를 모른다.

효식이 쓰러지려는 영서를 잡고 두리번 주변을 살펴 보다가 

효식희주야 영서를 업어야 할 것 같아도와줘내 등에 영서를 기대게 해 줘.

희주어머 어떻게너 혼자서 영서를 업고 갈 수 있겠니?

효식어떻게든 해 봐야지. (등에 영서를 업고 일어나려는 데 힘이 딸린다.)

희주병원에 가야 할 것 같은데. (발을 동동 구른다.)

 이럴땐 남자가 있어야 하는데 누구 없나! (사방을 급한 마음으로 살펴 보는데 어느 남자가 뛰어 온다.)

희주는 그 뛰어오는 사람을 보더니 금새 밝은 웃음을 얼굴에 띄우고 벌떡 일어나며 소리친다.

어머 어서와나하고 텔레파시가 통했어하나님이 보내 주셨나?

강산이 당황한 기색으로 효식에게로 온다.

강산어떻게 된 거야내가 업어야 겠다여기 근처 병원이 어디지?

효식저기 대학교 병원이 있어.

강산그러네. (영서를 업고 껑충 껑충 뛰다시피 병원에 들어선다.)

희주와 효식은 영서가 치료 받는 것을 지켜보며 영서가 안정을 찾게 되기까지 영서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

강산이 병실로 들어온다.

희주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그래왜 그런거래큰 병은 아니지?

강산아침에 먹은 것이 체해서급체를 한거래날씨도 춥고 소화 시키기에 힘들었나봐.

효식다른 것은 없고?

강산괜찮대몸도 녹이고 안정 되면 된데.

희주휴우 다행이다나는 영서가 이런 적은 처음으로 봐항상 건강해서 오늘 정말 놀랬어.

효식그런데 희주야지금 시간이 저녁인데너 그 오라버니 못 만나서 어떻게 해.

희주하는 수 없지영서가 이렇게 아픈데

 너도 오빠 기다린다고 했잖아.

효식참 강산아 너는 여기 어떻게 왔어집이 이 근처니?

강산오늘 대입 고시 날이어서 한번 와 봤어나도 내년이면 이런 날을 경험해야 하니까.

효식참 다행이야네가 와서다른 대학교도 아니고 이곳에서 너를 만나게 돼서.

강산영서는 언제 깨어날련지.

효식콘서트때 아무 일 없겠지영서 없으면 안되는데

희주음식 먹는 것 내가 잘 챙겨야 하겠어오늘처럼 체하지 않도록.

효식오늘 희주 많은 것 경험한다

희주그러게말이야강산집은 어디야?

강산내가 어디라 하면 알까이 근처에 살기는 하지만

영서가 살포시 눈을 뜨며 머리를 가다듬는다.

영서얘들아 미안해내가 너희들 힘들게 했지나 여기 병원까지 데리고 오느라고누가 나 업고 온 것 같은데효식이 너였니?

효식아니야건장한 행인이 그때 짱 하고 나타났어

희주어 어디갔지 조금까지만 해도 여기 같이 있었는데.

영서연락처는 받아 놓았지인사라도 해야 할 텐데

효식자주 볼 텐데 뭐큰 이변이 없는 한.

영서는 후훗 웃으며효식아 너 옆집에 사는 아저씨같이 말한다그렇게 친근하게 말이야.

희주왜 아무 말 없이 갔을까이 근처에서 산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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