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양식 레스토랑
효식: (스테이크를 먹기 좋게 자른다.) 미연아 영서 생일에 할 것 준비 다 했어?
미연: 응. 나는 준비 다 했어.
효식: 어떤 선물이야?
미연: 그건 그때 가서 풀어 봐야지.
희주: 저기 있잖아, 어쩌면 그 오라버니도 올지도 몰라. 내가 초대했거든.
미연: 나도 궁금하다 얘. 희주 네가 그렇게 자랑하는 오라버니가 어떻게 생겼는지.
효식: 정말 오려나? 확답을 받은 건 아니잖아. 온다고.
경석: 나야 내 사촌누이니까 가겠지만, 참 찬휘도 아는지 모르겠네.
찬휘: 나도 갈게. 초대해 준다면.
영서: 당연히 괜찮죠. 꼭 오세요. 강산 너도 그날 올 수 있지?
이렇게 서로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는 중에 이 문정 교수가 촛불이 켜있는 케익을 들고 온다.
이 문정 교수: 오늘 밤 그러니까 새벽이 되겠지.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이니 우리 같이 케익을 불며 축하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효식: 와! 정말 교수님은 센스 100점 이세요.
강산: 오늘 공연으로 좋은 일에 선물을 하고 또 이렇게 생일 축하도 하고. 정말 좋습니다.
이 교수: 자 다같이 생일 축하 노래 부르자고.
~~~~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생일 축하 합니다.~~~ (아름다운 화음으로)
영서: 와 진짜 진짜 좋아요.
이 교수: 오늘 정말 수고 많았어요. 지금 시간이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집에 가서 마음 평안하게 쉬는게 좋겠지? 자 다들 일어나요.
경석: 참 교수님 저희들도 시골 농촌 봉사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제가 내일모레 교수님 학교로 가서 뵈었으면 합니다만.
교수: 음. 그렇게 하게. 나는 그날도 학교에 나올테니.
경석: 네. 교수님.
강산아 너도 함께 교수님 찾아 뵐래?
강산: 그렇게 하지. 몇시가 좋을지.
경석: 교수님 몇시까지 학교에 계시는지요? 저희가 아무 시간에 가도 괜찮은지요?
교수: 나는 늦게까지 있게 될 거야. 내가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이 있어서.
경석: 네. 그럼 그때 찾아 뵙겠습니다. 강산아 오후에 찾아 뵙자고. 내가 전화할게.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레스토랑을 나온다.
캄캄한 하늘에 별이 총총 하늘을 수 놓으며 빛나고 있다.
영서는 그 하늘을 보며 ‘어머 참 하늘도 밝다. 1980년 전 그 하늘도 이렇게 별이 반짝이며 빛을 비추었다지!. 그 별을 보고 박사들이, 양치는 목동들이 길을 인도 받았다고. 참 아름답고 신비한 그때 그 밤. 오늘 이 밤 ’ (손을 번쩍 들고 한 바퀴 돈다.)
미연: 영서는 참 감탄도 잘한다. 어디서 저렇게 멋있는 시인이 되는지!
효식: 감성이 풍부한 아가씨라 불러 주오.
혜선: 영서의 그 풍성한 마음의 노래를 한번 시로 적어서 노래를 만들면 좋겠다. 그 노래 내가 부르게.
희주: 영서는 어린아이처럼 동요도 참 좋아해. 그래서 가끔 동요를 부르는데 그 가사가 정말 그 풍경을 잘 살려줘서 나도 금방 그 풍경에 심취되곤 해. 지난번에는 ‘노을’이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가을의 풍경과 노을이 참 예쁘더라.
혜선: ‘노을’ 가요도 있는데.
희주: 동요라고 했어. ‘바람이 머물다간 벌판에~~~~음 음 음’ 노랫말이 다 생각은 안나지만...
그때부터 나는 노을이 비끼는 저녁 하늘을 많이 본단다.
효식: 그래. 석양이 물드는 저녁 즈음엔 보랏빛깔과 빨갛게 물드는 그 빛깔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무색하지.
강산: 그 노래 대게 음이 높을텐데. 듣기에 불편하지 않았다니 나도 한번 듣고 싶은데!
영서: 얘들아 강산이 또 나 놀리려한다. 우리 빨리 집에 가자. 참 강산아 너 우리집 어딘지 모르지? 전화해.~~~ (희주 손을 잡고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간다.)
효식: 모두들 잘 가. 그리고 Good Night! Merry Christmas!
경석이는 영서의 말을 듣고 강산에게
뒤돌아 가 강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강산을 잡는다.
경석: 내가 영서 주소 알려줄게. (메모지에 영서의 주소를 적으며 자세히 설명을 한다.)
강산: 그러지 말고 이 교수님 만나 뵙고 그때 자세히 알려줘. 아니면 우리 같이 만나서 가도 되잖아.
경석: 아 그렇지. 나는 왠지 영서가 전화하라고 하는 말에 니가 시큰둥하게 보여서.
크리스마스날 아침이다.
효식이 먼저 영서에게 전화한다.
효식: 잠 안 자고 밤 새웠니? 너 같으면 밤새 잠 안 자고 별과 얘기했을 것 같은데.
영서: ( 아 함-하품하며) 그러고 싶었지. 그런데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전화를 했어?
효식: Merry Christmas! 오늘 즐겁게 잘 지내라고. 너 생일날 만나자. 안녕.
영서: Merry Christmas.
강산과 경석은 이 문정 교수님을 만나려고 Z 대학교 정문에서 만난다.
경석: 날씨도 추운데 먼저 와서 기다렸네. 먼저 교수님 만나뵙지 그랬어.
강산: 나도 조금 전에 도착했어. 곧 오리라 생각하고. 날씨도 별로 춥지 않은데 뭘.
경석: 크리스마스는 잘 지냈지?
강산: 응. 가족과 함께 즐겁고 기쁘게 지냈어. 너도 그렇게 보냈으리라 알지.
강산과 경석은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이 교수님 교수실앞에서 노크를 한다.
‘똑 똑’
안에서 교수님 응답하며 “ 들어오세요” 한다.
강산과 경석 문을 열고 들어가며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희들 왔습니다.” 한다.
이교수는 강산과 경석을 반가이 맞으며 “어서들 오게. 그렇잖아도 농어촌 방문 계획서를 살펴보고 있었네. 자네들에게 무엇을 부탁해야 하는지 정리 하면서.”
강산: 무엇이든 맡겨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석: 그분들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요.
교수: 우선 자네들의 특기가 있으니 그것을 준비하도록 하고.
강산: 넵. 알겠습니다. 신나는 노래로 준비하도록 하지요.
교수: 그리고 재미있는 댄스도 좀 준비해야 할텐데.
경석: 포크 댄스 어떨까요. 할머니 할아버지 좋아하실거에요.
강산: 좀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들이 함께 하면 재미있을 겁니다.
교수: 그러면 알아서 잘 준비해 주고. 우리들은 또 다른 할 일이 있으니 그것을 준비하도록 하지. 우리는 그분들 생활고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의 방법을 준비하려고 하는 것이야.
강산: 참 멋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언제 어디로 모이면 될까요?
교수: 다음달 초이니까 여기 날짜 일정일세. 잘 보고 준비해 주었으면 하네.
(스케쥴을 주면서)
강산: 네. 튼튼하게 준비해야겠습니다. 이때쯤이면 날씨가 더 추울 것 같습니다.
경석: 할아버지 할머니 따뜻한 겨울이었으면 합니다.
둘은 교수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온다.
경석: 참 모레면 영서 생일인데 그날 어떻게 와야 하는지 내가 가르쳐 주지.
강산: 그것도 그렇고 농촌 어르신 뵈러 갈때에 무엇을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짜야 하는데 우리 자주 모여서 의논해야지.
경석: 그럼 우리끼리 먼저 구상을 하자구. 저기 제과점 있는데 맛있는 빵 먹으며 머리를 더 짜 보자. 배고프면 좋은 생각도 안 나와. 두뇌 활동을 위해서라도 배를 채워야 하지 않겠어?
강산: 그렇게 하자구. (제과점에서 빵과 음료를 먹으며)
경석: 음. 그렇게 하면 되겠다. 아주 좋은 생각이야. 포크댄스도 너무 힘들지 않게 가볍고 산뜻하게 하자구. 할머니 할아버지 어지럽지 않게 말야.
강산: 먼저 노래를 우리가 몇 곡 하고 그다음은 할머니 할아버지 좋아하시는 것 같이 하면서 노래자랑도 좋지 않겠어?
경석: 의상도 특별하게 준비하고.
강산: 다 된 것 같다. 다른 애들도 좋아할거야. 나 영서 집 주소 알려줘.
경석: 그래. 주소는 여기인데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의 약도를 그리며 설명한다.)
강산: 고맙고. 그럼 그때 만나자구.
영서의 집 (생일 하루 전날)
희주는 내일이면 영서의 생일이라 곰곰이 생각하며 영서를 부른다.
“영서야 내일 네 생일인데 뭐 특별히 받고 싶은 것 있어? 내가 사 줄게.”
영서는 괜찮다며 “다른 선물은 괜찮고 너 잘하는 것 있잖아. 나 지난번에 네가 해준 카스테라 정말 맛있더라. 그것 또 만들어 봐. 모두들 좋아할거야.”
희주는 영서의 그 말을 듣고 “ 어머 정말 그렇게 좋았어? 그럼 내가 아주 쌈박하게 만들어 볼게. 그거 어려운 일 아니니까. 그리고 그날 그 오라버니 올거야. 내가 신신당부를 했거든.”
영서: 하기야 네 성격에, 그냥 한 번으로 넘어갈 심상이 아니지. 너는 사람을 친근하게 하는 재능이 많아. 그래서 네가 부러워.
희주: 내가 실수를 해서 그 오라버니 좀 화나게 했었거든. 그래도 오히려 나를 안심시켜서 내가 그 독서실을 좋아하게 되었잖아.
영서: 너 지난번에 장갑 살 때 하나 더 샀던데, 혹시 그 오라버니 주려고 그랬니?
희주: 뭐 그렇다기보다 예쁘고 좋아서 그냥 하나 더 사 두려고 한건데.
영서: 원래 내 생일에는 아무 장식도 안 하는데 친구들이 온다고 하니까 청소도 좀 하고 예쁘게 정리를 좀 해 나야겠다.
희주: 내가 도와줄게.
“영서야” 엄마가 영서를 부른다.
“네 엄마. 이 늦은 시간 무슨 시키실 일이 있으세요?”
“당부할 말이 있어서. 내일 아침 일찍 엄마하고 아빠가 희주 아빠 계시는 곳에 가야 할 것 같다. 희주 아빠가 희주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무슨 급한 일이 있나봐. 우리 갔다 와서 자세한 상황을 얘기하기로 하자. 너도 희주에게 아무런 말 하지 말아라.”
“무슨 위급한 일인가요?”
“글세, 우리도 가 봐야 알 것 같고. 내일 니 생일인데 내가 미역국이랑 잡채는 해 놓고 갈테니 아침에 희주랑 같이 먹어라. 그리고 내가 가서 전화할게.”
“내일 친구들도 오는데, 엄마 아빠랑 함께 하면 좋을텐데요. 희주 아빠에게 아무런 일이 안생겼으면 좋겠어요. 괜찮겠죠 엄마?”
“그래. 희주 아빠에게 직접적인 일은 아니길 바래야지.”
영서는 조용히 희주 방 문을 열으며 곤히 누워 있는 희주를 물끄러미 보다가 방문을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그래 아무런 일 아닐거야. 희주 아빠는 괜찮으실거야.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