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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랑합니다 23

2021.03.21

경양식 레스토랑

효식: (스테이크를 먹기 좋게 자른다.) 미연아 영서 생일에 할 것 준비 다 했어?

미연나는 준비 다 했어

효식어떤 선물이야?

미연그건 그때 가서 풀어 봐야지.

희주저기 있잖아어쩌면 그 오라버니도 올지도 몰라내가 초대했거든.

미연나도 궁금하다 얘희주 네가 그렇게 자랑하는 오라버니가 어떻게 생겼는지.

효식정말 오려나확답을 받은 건 아니잖아온다고.

경석나야 내 사촌누이니까 가겠지만참 찬휘도 아는지 모르겠네.

찬휘나도 갈게초대해 준다면.

영서당연히 괜찮죠꼭 오세요강산 너도 그날 올 수 있지

이렇게 서로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는 중에 이 문정 교수가 촛불이 켜있는 케익을 들고 온다.

이 문정 교수오늘 밤 그러니까 새벽이 되겠지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이니 우리 같이 케익을 불며 축하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효식정말 교수님은 센스 100점 이세요

강산오늘 공연으로 좋은 일에 선물을 하고 또 이렇게 생일 축하도 하고정말 좋습니다.

이 교수자 다같이 생일 축하 노래 부르자고.

~~~~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생일 축하 합니다.~~~ (아름다운 화음으로)

영서와 진짜 진짜 좋아요.

이 교수오늘 정말 수고 많았어요지금 시간이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집에 가서 마음 평안하게 쉬는게 좋겠지자 다들 일어나요.

경석참 교수님 저희들도 시골 농촌 봉사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제가 내일모레 교수님 학교로 가서 뵈었으면 합니다만.

교수그렇게 하게나는 그날도 학교에 나올테니.

경석교수님

강산아 너도 함께 교수님 찾아 뵐래?

강산그렇게 하지몇시가 좋을지.

경석교수님 몇시까지 학교에 계시는지요저희가 아무 시간에 가도 괜찮은지요?

교수나는 늦게까지 있게 될 거야내가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이 있어서.

경석그럼 그때 찾아 뵙겠습니다강산아 오후에 찾아 뵙자고내가 전화할게.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레스토랑을 나온다.

캄캄한 하늘에 별이 총총 하늘을 수 놓으며 빛나고 있다.

영서는 그 하늘을 보며 어머 참 하늘도 밝다. 1980년 전 그 하늘도 이렇게 별이 반짝이며 빛을 비추었다지!. 그 별을 보고 박사들이양치는 목동들이 길을 인도 받았다고참 아름답고 신비한 그때 그 밤오늘 이 밤 ’ (손을 번쩍 들고 한 바퀴 돈다.)

미연영서는 참 감탄도 잘한다어디서 저렇게 멋있는 시인이 되는지!

효식감성이 풍부한 아가씨라 불러 주오.

혜선영서의 그 풍성한 마음의 노래를 한번 시로 적어서 노래를 만들면 좋겠다그 노래 내가 부르게.

희주영서는 어린아이처럼 동요도 참 좋아해그래서 가끔 동요를 부르는데 그 가사가 정말 그 풍경을 잘 살려줘서 나도 금방 그 풍경에 심취되곤 해지난번에는 노을이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가을의 풍경과 노을이 참 예쁘더라.

혜선: ‘노을’ 가요도 있는데.

희주동요라고 했어. ‘바람이 머물다간 벌판에~~~~음 음 음’ 노랫말이 다 생각은 안나지만...

그때부터 나는 노을이 비끼는 저녁 하늘을 많이 본단다.

효식그래석양이 물드는 저녁 즈음엔 보랏빛깔과 빨갛게 물드는 그 빛깔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무색하지.

강산그 노래 대게 음이 높을텐데듣기에 불편하지 않았다니 나도 한번 듣고 싶은데!

영서얘들아 강산이 또 나 놀리려한다우리 빨리 집에 가자참 강산아 너 우리집 어딘지 모르지전화해.~~~ (희주 손을 잡고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간다.)

효식모두들 잘 가그리고 Good Night! Merry Christmas!

경석이는 영서의 말을 듣고 강산에게 

뒤돌아 가 강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강산을 잡는다.

경석내가 영서 주소 알려줄게. (메모지에 영서의 주소를 적으며 자세히 설명을 한다.)

강산그러지 말고 이 교수님 만나 뵙고 그때 자세히 알려줘아니면 우리 같이 만나서 가도 되잖아

경석아 그렇지나는 왠지 영서가 전화하라고 하는 말에 니가 시큰둥하게 보여서

 

크리스마스날 아침이다

효식이 먼저 영서에게 전화한다.

효식잠 안 자고 밤 새웠니너 같으면 밤새 잠 안 자고 별과 얘기했을 것 같은데.

영서: ( 아 함-하품하며그러고 싶었지그런데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전화를 했어?

효식: Merry Christmas! 오늘 즐겁게 잘 지내라고너 생일날 만나자안녕.

영서: Merry Christmas. 


강산과 경석은 이 문정 교수님을 만나려고 대학교 정문에서 만난다.

경석날씨도 추운데 먼저 와서 기다렸네먼저 교수님 만나뵙지 그랬어.

강산나도 조금 전에 도착했어곧 오리라 생각하고날씨도 별로 춥지 않은데 뭘.

경석크리스마스는 잘 지냈지

강산가족과 함께 즐겁고 기쁘게 지냈어너도 그렇게 보냈으리라 알지.

강산과 경석은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이 교수님 교수실앞에서 노크를 한다.

똑 똑’ 

안에서 교수님 응답하며 “ 들어오세요” 한다.

강산과 경석 문을 열고 들어가며 교수님 안녕하세요저희들 왔습니다.” 한다.

이교수는 강산과 경석을 반가이 맞으며 어서들 오게그렇잖아도 농어촌 방문 계획서를 살펴보고 있었네자네들에게 무엇을 부탁해야 하는지 정리 하면서.”

강산무엇이든 맡겨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석그분들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요.

교수우선 자네들의 특기가 있으니 그것을 준비하도록 하고.

강산알겠습니다신나는 노래로 준비하도록 하지요.

교수그리고 재미있는 댄스도 좀 준비해야 할텐데.

경석포크 댄스 어떨까요할머니 할아버지 좋아하실거에요

강산좀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들이 함께 하면 재미있을 겁니다

교수그러면 알아서 잘 준비해 주고우리들은 또 다른 할 일이 있으니 그것을 준비하도록 하지우리는 그분들 생활고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의 방법을 준비하려고 하는 것이야.

강산참 멋있는 일입니다우리가 언제 어디로 모이면 될까요?

교수다음달 초이니까 여기 날짜 일정일세잘 보고 준비해 주었으면 하네.

 (스케쥴을 주면서)

강산튼튼하게 준비해야겠습니다이때쯤이면 날씨가 더 추울 것 같습니다.

경석할아버지 할머니 따뜻한 겨울이었으면 합니다.

둘은 교수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온다.

경석참 모레면 영서 생일인데 그날 어떻게 와야 하는지 내가 가르쳐 주지.

강산그것도 그렇고 농촌 어르신 뵈러 갈때에 무엇을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짜야 하는데 우리 자주 모여서 의논해야지.

경석그럼 우리끼리 먼저 구상을 하자구저기 제과점 있는데 맛있는 빵 먹으며 머리를 더 짜 보자배고프면 좋은 생각도 안 나와두뇌 활동을 위해서라도 배를 채워야 하지 않겠어?

강산그렇게 하자구. (제과점에서 빵과 음료를 먹으며)

경석그렇게 하면 되겠다아주 좋은 생각이야포크댄스도 너무 힘들지 않게 가볍고 산뜻하게 하자구할머니 할아버지 어지럽지 않게 말야.

강산먼저 노래를 우리가 몇 곡 하고 그다음은 할머니 할아버지 좋아하시는 것 같이 하면서 노래자랑도 좋지 않겠어?

경석의상도 특별하게 준비하고.

강산다 된 것 같다다른 애들도 좋아할거야나 영서 집 주소 알려줘

경석그래주소는 여기인데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의 약도를 그리며 설명한다.)

강산고맙고그럼 그때 만나자구.


 영서의 집 (생일 하루 전날)

희주는 내일이면 영서의 생일이라 곰곰이 생각하며 영서를 부른다.

영서야 내일 네 생일인데 뭐 특별히 받고 싶은 것 있어내가 사 줄게.”

영서는 괜찮다며 다른 선물은 괜찮고 너 잘하는 것 있잖아나 지난번에 네가 해준 카스테라 정말 맛있더라그것 또 만들어 봐모두들 좋아할거야.”

희주는 영서의 그 말을 듣고 “ 어머 정말 그렇게 좋았어그럼 내가 아주 쌈박하게 만들어 볼게그거 어려운 일 아니니까그리고 그날 그 오라버니 올거야내가 신신당부를 했거든.”

영서하기야 네 성격에그냥 한 번으로 넘어갈 심상이 아니지너는 사람을 친근하게 하는 재능이 많아그래서 네가 부러워.

희주내가 실수를 해서 그 오라버니 좀 화나게 했었거든그래도 오히려 나를 안심시켜서 내가 그 독서실을 좋아하게 되었잖아

영서너 지난번에 장갑 살 때 하나 더 샀던데혹시 그 오라버니 주려고 그랬니?

희주뭐 그렇다기보다 예쁘고 좋아서 그냥 하나 더 사 두려고 한건데.

영서원래 내 생일에는 아무 장식도 안 하는데 친구들이 온다고 하니까 청소도 좀 하고 예쁘게 정리를 좀 해 나야겠다.

희주내가 도와줄게

영서야” 엄마가 영서를 부른다.

네 엄마이 늦은 시간 무슨 시키실 일이 있으세요?”

당부할 말이 있어서내일 아침 일찍 엄마하고 아빠가 희주 아빠 계시는 곳에 가야 할 것 같다희주 아빠가 희주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무슨 급한 일이 있나봐우리 갔다 와서 자세한 상황을 얘기하기로 하자너도 희주에게 아무런 말 하지 말아라.”

무슨 위급한 일인가요?”

글세우리도 가 봐야 알 것 같고내일 니 생일인데 내가 미역국이랑 잡채는 해 놓고 갈테니 아침에 희주랑 같이 먹어라그리고 내가 가서 전화할게.”

내일 친구들도 오는데엄마 아빠랑 함께 하면 좋을텐데요희주 아빠에게 아무런 일이 안생겼으면 좋겠어요괜찮겠죠 엄마?”

그래희주 아빠에게 직접적인 일은 아니길 바래야지.”

영서는 조용히 희주 방 문을 열으며 곤히 누워 있는 희주를 물끄러미 보다가 방문을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그래 아무런 일 아닐거야희주 아빠는 괜찮으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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