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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랑합니다 34

2021.03.21

학창시절의 마지막 졸업 콘서트

이 문정 이사장이 온후 양선 하이 스쿨의 음악 경연의 행사가 많이 생겼다.

그리하여 졸업생들의 졸업 콘서트가 개최된다.

지난년도에는 대학교에서 했지만이번에는 이 학교에서 하게 되었다

그 학교 졸업하는 학생들의 순서를 짜서 음악 축제를 개최한다.

이사장은 혜선이를 여자 독창 순서에 추가로 초빙하였고

남자 독창 순서에 강산도 초빙한다

영서는 1년 전 그 가을 문학의 밤 음악축제를 생각하며 강산을 떠올린다.

2월 14일 이후로 갑자기 강산은 모임에도 오지 않고 강산의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영서는 졸업 음악회로 인해 소식을 전해 듣고 싶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자신도 준비로 분주하고 이번이 하이스쿨 마지막 음악회라 긴장이 많이 되었다.

그날 당일에 되어서야 프로그램을 보고 강산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남자 독창 순서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서.

 영서는 강산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효식과 미연이는 순서 맡은 것을 확인하면서 연습을 맞춰본다.

이번에는 남녀 공학으로 되어서 남녀 중창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강산은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엄마 아버지에게도 이 공연에 와서 자신의 노래를 들어 주십사 부탁을 했다.

그래서 아버지도 함께 방청석에 앉아 강산의 공연을 보게 된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각자의 맡은 순서에 따라 진행 되었다.

그리고 혜선의 독창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 혜선과 강산의 듀엣의 시간이 되었다.

영서는 혜선과 강산의 듀엣을 들으면서 마음이 서~운 ~해 옴을 느꼈다.

왠지 마음 한 켠에 서러움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보는 강산인데강산의 모습이 더 훤출하니 멋있어 보인다.

그동안 강산은 왜 나한테 전화 한번 없었을까?

강산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강산은 나에 대해 궁금하지도 않았었나... 

이런저런 강산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두 사람의 듀엣은 왜 그리 아름다운 화음으로 내 귀에 들려오는지!

아 나는 지금 왜 이리 가슴이 쓰라려 오는 것일까!

고개를 떨구며 마음의 소리를 애써 잠재우려는 영서를 옆에서 지켜보던 효식은

살며시 영서의 손을 잡는다그리고 영서의 어깨를 토닥한다.


 강산의 노래를 듣고 있던 아버지는 눈시울이 뜨겁다.

아들이 저렇게 좋아하는 노래인데자신 때문에 그 좋은 것을재능을 포기한 건 아닌지

마음이 쓰라려 오고 심장도 자극이 되어 아프다


 강산의 힘차고 쾌청한 독창의 순서도 끝났다

모두 한 무대에 모여 합창을 하는데 합창의 서 있는 자리 배치가 어떻게 우연히?

영서와 강산이 옆에 서게 되었다그 언제 섰던 그때처럼.

영서는 두근두근 벅차 오른다너무도 오랜만에 강산의 소리가 가까이서 들린다.

노래를 해야 하는데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옆에 서 있는 강산을 고개를 돌려 볼 수가 없다뻣뻣이 고개가 굳어 있는 것 같다.

무사히 마지막 합창이 끝났다영서는 주춤 하며 옆으로 몸을 돌렸다강산은 그대로 서 있다.

영서는 손으로 강산을 밀칠 뻔 했다몸이 조금 흔들리며 강산을 보며 하이’(작은 소리로인사를 하는 것처럼 손을 흔들었다강산은 본 척 만 척 한다.

멋쩍은 듯 영서는 ~어 강산아(힘차게오랜만이야!” 한다.

강산은 그제서야 아무 표정 없이 눈만 크게 뜨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잘 지냈어졸업 축하해.” 한다.

영서는 더 말을 하려고 한다. “저어 너 학교 어디 넣었어?”

강산: Y 대학교.

영서으 응그랬구나. Z 대학교로 원서 넣은 것 같았어나는 .

강산나 가봐야 돼잘 가. (영서의 말을 다 듣지도 않고 뒤돌아 간다.)

영서는 강산의 무뚝뚝한 말과 냉담한 인사로 갑자기 눈에 눈망울이 고인다.

영서는 아무 동작도 없이 멀어져 가는 강산의 뒷모습을 보면서 목에 차오는 이름을 불러 보려 하지만 입은 그대로 꾸욱 닫혀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마음 속으로 영서는 강산아 가지마내 얘기를 좀 들어줘.” 그러나 강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강산의 아버지는 업주와 해결책을 찾으려 미팅을 한다.

업주는 계속 아버지를 몰아 부친다공사에 대한 질책을 하며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금전)을 조달하지 못한다고 엄포를 놓는다아버지는 그간 해온 일에 필요한 자금을 요구했으나 업주는 다 결제하지 못하겠노라 하며 오히려 고소를 한다고 한다이러한 압박으로 참고 있던 화가 복받쳐 올라 쓰러지고 만다.

강산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응급 실려 간다.

심장 수술을 받는다.

한 고비는 넘겼다 한다강산의 아버지는 병가를 하게 되고

 아버지의 힘든 일을 보면서 건축업계의 개선을 위해 무언가를 개척해 나가고자 큰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강산의 엄마와 아버지는 형이 살고 있는 그곳으로 내려간다


 영서는 의대 소아과를 지원하여 합격하고 

 미연이는 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효식이는 대학교 가정과를 (식품 영양학)

 경석은 대학교 성악과에 입학한다.

 강산은 대학교 건축과에 입학한다.


***** 경석과 미연이의 만남

 경석은 미연이의 음악대학교 정문앞에서 미연이를 기다린다.

미연이는 피아노 악보책을 가슴에 안고 총총 걸음으로 또박 또박구두 소리를 내며 정문 가까이 온다.

경석: (미연을 반기며 손을 들어안녕!


 ----- 3년후

 강산의 아버지는 건강이 회복되는 듯했으나 암이 전이되어...... 

 강산은 졸업 1년을 앞두고 시골에 가까이 있는 대학으로 편입을 한다.


어느날

강산의 엄마는 두 아들에게 엄마의 소망을 얘기한다.

아들아 너희는 더 넓게 크게 높은 뜻을 품고 살거라이 세계를 내 집 밟듯이 밟으며 행진하거라그리고 큰 뜻을 펼치거라.”

 아버지의 소천(하늘나라 입성)도 있었고 어머니의 소망도 있고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형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

 그때에 이 문정 교수의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완성되어 건축을 시작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강산은 학교를 다니면서 그 건축 현장에서 함께 일하게 된다.

그리고 그 후강산은 ---

 학교 강의가 끝나고 양로 보건 회관의 일로 급하게 작은 오토바이를 구해서 

울퉁불퉁 눈이 얼어붙은 길을 천천히 조심스레 살피며 가는데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돌덩이에 부딪히며 오토바이가 냇가 또랑 아래로 쓰러진다

팔꿈치와 무릎이 까져 피가 흐른다

그런데 그 옆에 하얀 눈 위에 노란 꽃 몽우리가 보인다그 노란빛이 어찌나 밝고 아름다운지 강산의 눈에 찬란하게 비추이며 쓰라린 마음에 신선한 생기를새힘과 새로운 생명의 향기를 불어넣으며 일으켜 세운다그리하여 

 강산은 그곳에서 엄마와 함께 살면서 강하고 담대하게새롭게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해 겨울이 지나면 졸업이다.

겨울 방학을 맞이하면서 이 문정 이사장의 청원으로 영서와 친구들은 졸업 봉사를 가게 된다.

강산이 있는 그 농촌에 보건소와 양로 회관이 연결되어 그곳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의 건강 과 운영에 관계된 여러 가지 기관의 일로 대학교와 동아리 협력으로 그곳으로 가기로 한다


 희주는 미국에 들어간 후 내내 범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생각에 내심 미안함으로 대학생활을 하게 된다.

엄마의 건강상태가 여위치 않아 미국을 떠나지 못하였는데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 엄마가 가정을 돌보며 예전처럼 회복이 되었다

 희주는 졸업을 하기 전이번 겨울 학기에 한국에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단기 유학을 결정한다.


 범석이 대학교 지원한 것을 생각하고 대학교 있는 것으로 알고 대학교로 교환학생 신청을 하였다.

그러나 범석은 그해 대학교 입학을 하지 못하고 그 다음해에 대학교 입학을 하게 되었다.

희주는 영서에게 범석의 소식을 알아보고 싶었으나 내심 말하지 않고 혼자서 알아보기로 결정하고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희주는 매일 대학교 교정과 강의실을 돌아보며 범석을 찾아 보았지만 만나기 어렵다.

도서관에도 매일 갔으나 그곳에서도 만날 수 없었다공부에만 전념하는 그라 생각하고 강의가 없는 날은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꼬박 새우기도 했었다

하루는 그 옛날 학습실이 생각났다혹여 그곳에서 공부하지 않을까 하여

그 학습실은 그대로 그곳에 있었다.

혹시나 하여 그 자리 번호(범석)를 알아보았다그 자리가 비어있다그래서 희주는 그 자리를 1주일 예약하고 매일 그곳에 오기로 작정한다.

일주일이 되가는 마지막날 희주는 실망을 하며 짐을 챙긴다매일 밤 그곳에서 잠을 자다 시피하며 그 자리를 지켰었다희주는 장미 한송이를 책상 위에 올려 놓고 그 곳을 나온다.


 범석은 어제 밤에 자신이 예전에 있었던 그 자리를 알아봤으나 그 자리가 다른 사람이 있다 하여 그 옆자리 그러니까 희주의 자리를 예약했다그 전날까지 희주 자리도 차 있었는데 그 매니저가 말하기를 그날까지이고 내일이면 비워진다 하여 희주 자리를 예약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3일만하기로 예약을 했었다

 희주는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을 나오고 범석은 그날 바로 한발차로 나가는 파마머리의 여학생의 뒷모습만 보고 학습실 안으로 들어간다.

 멀리서 마주쳤지만 서로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뒷모습을 보이며 지나친다.

 범석은 자신의 자리에 장미 한송이가 있는 것을 보면서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혹시!!!!!

범석은 그 장미를 손에 잡으며 뒤돌아본다. ^^^ 희주 ^^^ 가 왔나???


희주는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전화번호를 찾는다.

영서에게 전화를 해야겠어나 혼자서는 이렇게 찾기가 너무 어려워영서의 연락처를 내가 여기에 적어 놨었는데. (자신의 다이어리를 뒤척인다.)”

희주는 매년 다이어리를 두권 샀었다하나는 자신의 것하나는 다른 사람(범석)의 것으로.

희주는 그때야 알았다범석에게 주고자 하는 것 그것을 갖고 온 것을. ‘아 차 내것은 집에 있나봐어떻게 해어떻게 해야 영서에게 연락을 하고어떻게 해야 범석 오라버니를 만나게 될까?’ 이래저래 실망을 안고 희주는 기숙사로 돌아온다.

 학교 겨울 캠퍼스 광고 벽면에 눈길이 쏠린다예쁜 가을 단풍의 모자이크 (물감 뿌린그림이 눈에 들어온다어디선가 본듯한 낯익은 그림이

 그 광고지에 아주 기쁜 소식이 적혀 있다.

대학교 봉사활동 동아리에 참여 해 달라는???!!! 어느 누구든 환영한다는 **** 봉사 장소는 그 옛날 그 농어촌 시골 마을이란다담당자 이름이 홍 영서라 한다.

희주는 너무도 반가운 그 광고지를 ’ 낚아채며 거기에 적힌 연락처를 중얼중얼 메모리한다.

공중전화를 찾아 다이얼을 돌린다.

영서야 나야 희주나 송 희주야!!!”


영서는 다짜고짜 희주의 놀랍고도 환희에 찬 목소리로 희주라 말하는 소리에 반가움의 응답을 한다.

영서: “뭐 희주라고너 지금 어디야?~~~ 미국 아니니? ”

희주나 한국에 왔어실은 너에게 전화하고 싶었는데 네 연락처가 있는 다이어리를 미국 집에 놓고 와서...

영서너 그럼 지금 어딘데어떻게 내 연락처를 알아냈는데?

희주학교 광고 게시판에 너네 동아리 봉사 포스터 보고 알았지.

영서너 우리 학교에 왔니? Z 대학교.

희주아니나는 대학교 로 단기유학 왔어졸업하기 전에 여기에서 공부하고 갈려고.

영서어 그랬구나잘됐다그렇잖아도 그 학교에 붙일까 말까 망설였는데 붙이길 잘했네.

희주나 빨리 너 만나고 싶어.

영서너 숙식은 그럼 그 학교 기숙사에서 하겠구나.

희주기숙사가 참 좋아편리하고 조용하고 우선 학습 분위기가 짱이야공기가 아주 맑고 싱그러워

영서잘했다나는 너 언제 오나 했는데

희주영서야 오늘 만날 수 있지나 오늘 너 만나고 싶다.

영서그래그럼 우리집으로 와오늘 저녁은 우리집에서 자고 가도 되지 않을까?

희주알았어나 지금 너네 집으로 가면 되지그런데 어떻게 가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영서아차 그렇겠구나그럼 내가 너 있는 학교로 갈게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그리고 밖에서 기다리기가 추울 것 같다그 근처에 카페 있을텐데너 학교에서 첫 번째 있는 카페에서 기다려

희주내가 본 것 같아거기서 만나자.

영서와 희주는 반갑게 만난다

영서너 커피 잘 마시지미국은 모닝 커피로 마시잖아.

희주그래도 한국 커피도 맛있어내가 여기 오자마자 한국 커피 마셨잖아예쁜 커피잔에 한국식 커피이 맛이 더 좋은 것 같아.

영서그렇구나나는 미국 커피 맛보고 싶은데?

희주아차내가 그걸 몰랐네미국에서 커피 좀 갖고 올걸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영서농담이야자 우리 집으로 가자.

희주나 너랑 같이 저녁 사 먹고 들어가고 싶어실은 기숙사에서 있다 보니 밖에서 혼자 사먹기가 왠지 쓸쓸한 것 같아서아직 한번도 안 먹었어밖에서 먹는 것식당 밥 먹고 싶어.

영서알았다알았어너 지금 뭐 먹고 싶은데.

희주으 음.... ~~

영서알았어내가 사 줄게참 설렁탕도 다 알고

희주저 앞에 써 있는데맛있어 보여

영서그래가자.

 영서의 집

영서희주야 너 나랑 같이 옛날처럼 우리집에서 살자.

희주글세생각 좀 해 봐야 할 것 같다.

영서너 꼭 미국에 들어가야 하니?

희주내가 계획한 일들이 있어서그건 차후에 다시 얘기 하기로 하자

영서너는 이번 방학을 이용해서 교환학생으로 온 것이지그래서 우리랑 같이 봉사활동 가는 것이 어렵겠다.

희주나도 가고 싶기는 한데수업이 계속있어서

영서그래공부하러 왔으니 공부해야지하여간 네가 이렇게 한국에 와서 공부하니 좋다.

희주딱히 공부하러 왔다기 보다누구 좀 찾고 싶기도 하고겸사해서 왔는데..

영서그 오라버니구나그렇지범석 오라버니 보려고?

희주그때 그냥 가서 생각 많이 했어.

영서나도 그 후론 한번도 못 만났어효식이도 아무 말 없었고

희주그럼 너는 그 오라버니 소식 모르고 있는 것이구나효식에게 물어보면 어떨까?

영서지금 효식에게 전화하자생각난 김에 하는 게 좋겠어.

희주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떨려오는지 모르겠다조마조마하다.

영서그렇지~~~ (다이얼을 돌린다.) 

따르르릉 찰칵여보세요효식이 전화를 받는다.

효식여보세요. 000입니다.

영서효식아 나야영서

효식지금 전화했네무슨일이야?

영서미국에서 누가 왔는지 알아희주가 왔단다이번 겨울방학 교환학생으로.

효식어머희주 왔구나나도 보고 싶었는데요즘 희주 생각이 많이 나더라 했다.

영서희주 바꿔줄게통화해.

희주효식아 그동안 잘지냈어

효식어머니는 건강하시고그때 그렇게 가서 걱정됐었는데.

희주다 낳으셨어그래서 내가 이번에 한국에 오게 되었지.

효식참 고맙고 감사하다엄마 건강 되찾으시고 너도 한국 오게 되어서.

희주잠시 있다 갈거야그런데 저기 있잖아~

효식응 오라버니어쩌나 오빠 여기 없어지난달에 영국에 갔어아빠 지인께서 하시는 사업이 그곳에 있는데 1년간 그곳에서 건축업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경영수업 받는다고.

희주그랬구나.

영서효식아 너 내일 우리집에 와희주랑 얼굴 보면서 얘기하자.

효식그러지 뭐나도 희주 보고 싶다.


 희주는 교환학생 수업을 연기한다그래서 다음학기 시작하면서 더 강의수업을 듣기로 하고 이번 농어촌 봉사를 함께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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