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회관 에서의 봉사 활동 *******
영서와 희주, 효식과 미연이는 보건소에 계시는 의사선생님과 보건소 사택에서 숙식하기로 한다.
경석과 이 교수는 강산의 집에서 숙식하기로 한다.
(영서와 친구들은 강산이 그곳에서 사는지 알지 못한다.)
양로회관과 보육원의 보건을 살피고 음식의 식품 영양을 관리하며 보건센터 건립을 돕는다.
영서와 친구들, 이 문정교수와 부인이 차에서 내린다. 복지회관 마당에서.
주위에는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나무위에도 지붕위에도 넓은 마당도.
복지회관 현관문이 열리면서 무릎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두툼한 썬그라스를 쓴 남자 몇 명이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 - 하얀 눈빛이 반사되어 눈을 보호하는 차원으로?
영서는 그날(몇년전에 강산이가 이곳에서 눈사람에게 해준 목도리 모자)의 목도리와 모자를 쓰고 왔다. 강산이 자기에게 준 의미로 알고.
영서는 강산이 나오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랍다. 이곳에 있으리라 생각지 못했다. 단지 형님이 계시는 것으로 알았다.
하이 스쿨 졸업 겨울 콘서트때의 그 기억이 되살아난다. 강산이가 무엇 때문에 자신에게 그날 왜 그렇게 무정하게 대했는지.
지금은 영서 그때 강산의 그런 태도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않다. 영서도 강산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무심한척한다.
강산은 이 교수를 맞으며 인사를 한다.
강산: 이렇게 저희 마을을 전격적으로 지원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교수: 내가 형님하고 약속한 것도 있고 나의 계획한 것을 실천해야 하지.
강산: 먼저 회관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는 밖을 정리 좀 하고요. 제설 작업을 해야 돼서요.
친구들은 이 교수님을 따라 복지관 안으로 들어간다. 영서는 잠시 머뭇하다가 뒤따라 들어간다. 강산과 별달리 할 말이 없다.
강산은 밖의 제설 작업을 마치고 들어왔다.
영서는 친구들과는 친절하게 얘기하면서도 강산이 곁으로 지나쳐도 옆에 와서 앉아도 그 곁을 떠나려 한다.
오늘은 보건소에서 모두들 진료를 받는 날이다.
강산도 진료를 받는다.
영서는 강산의 혈압 재는 것을 도와준다.
영서: 팔을 내 밀어 주세요. (정중하게) (푸^^ 푸^^ 푸-바람 부풀리는 소리) 영서는 아무말 없이 강산을 진료하는데 강산은 너무도 영서의 묵비권행사(!)에 답답하다.
강산: (눈을 혈압재는 팔을 보면서) 그동안 잘 지냈어? 대게 오랜만이네. 의대생이야. 전혀 예상 못했네.
영서 : 그렇게 모른척 할 때는 언제고. 그리고 너의 예상에 따라야만 하는 건 아니지.~
강산: 너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지.
영서: 그런 말 이제는 안 통해. 어쩌면 너에게 내가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너의 그때 그런 태도가 아니었다면 내가 교회에 가지도 않았겠지.
강산: 나의 어떤 태도! 그땐 또 언제였지.
영서: 두 번째 콘서트. 졸업 콘서트때.-나는 너의 그 냉소함을 안고 나도 모르게 교회에 들어가게 되었지. 그때 내 마음을 두드리는 음성이 있었어.
휴~
강산: 아니 ~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닌데~ 그러면서 왜 너는 지금 이렇게 나한테 까칠하게 하는 이유가 뭐야!
영서: 내 말이 까칠했나. 뭐 이런 것 갖고 까칠하다니. - 혈압은 정상이다.
강산: 아 ~ 하. 졸업 콘서트때 내가 좀 어색하게 굴었지. 그러나 지금은 아니야.
영서: 이리 와 봐. (청진기를 목에 걸으며)
강산: 너 그 청진기 하고 있는 모습 좀 멋있다.
영서: 멋있으라고 하는 거 아니구, 너 심장 체크해야 돼. 어서 와서 앉아.
강산: (영서 앞에 앉으며 숨을 깊게 내신다.) 좀 떨리는데!
영서: 청진기를 가슴에 갖다 대며 강산의 숨 소리를 듣는다. ‘콩 쾅 콩 쾅’ 활기차고 맑고 힘차게 요동치는 심장박동 소리가 생명의 벅찬 감동으로 영서의 귓가에서 마음에까지 울려와 신선하게 메아리쳐 온다.
영서: 정상이다. 아주 건강해. 다 됐다. 이제 나가셔도 됩니다. 다음 분 들어오세요.
어린여자 아이가 들어온다.
영서는 그 여자아이를 진찰 하면서도 조금 전 강산의 심장박동 소리가 계속 귀에서 들린는 것 같아 고개를 저으며 여자아이의 팔에 혈압기를 돌린다.
똘망똘망한 아이의 눈도 살펴본다. 손목의 맥박도 짚어본다.
이름이 뭐지요? (차트를 본다.) 이 소정이 이구나.
우리 소정이 참 좋아요. 감기도 없고 열도 없고 건강해요.
소정: 그런데 배가 왜 아프죠?
영서: 음. 그건 (배를 꾸욱 눌러 본다.) 오늘 또~ 옹 싸 았 니?
소정: 아니요. 어제도 안 나오던데요.
영서: 그랬구나. 그럼 내가 엄마한테 변비에 관한 약을 줄테니 엄마에게 먹여 달라고 해.
소정: 네. 엄마 오라고 할까요?
영서: 응. 엄마 모시고 와. (영서는 소정의 엄마에게 소정이를 데리고 의사 선생님을 만나 보라고 권한다.)
-- 오늘 진료가 무사히 끝났다. 영서는 오늘 진료가 무사히 잘 끝난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진료 보건소 앞 뜰에 나와 벤치에 앉는다. 두 팔을 활짝 펴 기지개를 피며 스트레칭을 한다.
‘ 하나-둘-셋-넷, 둘- 둘 –셋 –넷 ’ (국민 체조를 한다.)
그렇게 구령을 붙이며 국민체조를 하고 있는데 강산이 앞쪽 맞은편에서 ‘삐거덕’ 울타리 문을 열고 들어온다.
강산: 오늘 수고 많았다.
영서: 웃 아- 아직 안 간거야. 진찰은 일찍 끝났었는데. (토라지듯 벤치에 가서 앉는다.)
강산: 밖에서 정리하고 있었지. 이거 안 보여. 화초도 좀 심었는데.
영서: 저녁이어서 잘 안보였지.
강산: (영서 옆으로 가서 앉으며 하늘을 본다.) 오늘밤 하늘도 별들이 쏟아진다. 우리 처음 별을 헤던 그 때처럼.
영서: 음. 그렇네. 그러고보면 밤 하늘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강산: 그런데 너는 왜 나만 보면 표정이 바뀌는지. 저 별들은 저렇게 초롱초롱 나를 반기는데. 너도 저 별처럼 초롱초롱하게 나를 봤었는데.
영서: (강산의 눈을 본다. 가로등의 불빛에 비추이는 강산의 얼굴이 환히 빛난다.) 너도 초롱하다. 눈빛이.
강산: 저쪽에 있는 별은 000별, 그 옆에 있는 별은 0000. 넌 어느 별이 좋아?
영서: (강산의 별을 가리키며 별자리를 설명하는 손짓에 마음을 내려 놓으며 일어난다.)
아. 춥다. 역시 겨울밤은 추워서 오랫동안 밖에 있으면 안된다니까. (몸을 움츠린다.)
강산: 그럼 너 마음 풀린 것 맞지? 다음에는 더 좋은 곳으로 내가 안내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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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진료소에 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영서에게 건의를 한다. 강 건너 산마을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정기 검진을 하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한다. 전에 간호사와 같이 갔는데 그 간호사는 여기 진료를 맡고 영서와 함께 같이 가자고 한다. 다른 청년 1명 더 필요하다면서 강산과 함께 가기를 요청한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은 이곳에서 할 일을 하고
영서와 강산은 의사 선생님과 함께 강 건너 산골 마을로 가기로 한다.
배를 타고 그 할아버지 집에 도착했다.
할아버지가 누워 계시는데 많이 힘들어 보이신다. 의사 선생님의 진찰과 영양제를 놓고 안정을 하고 저녁이 되어간다.
의사 선생님은 양로 보건 회관의 스케쥴이 내일도 있어서 가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 할아버지 경과를 봐야 하기 때문에 영서에게 오늘 밤 할아버지 좀 봐 달라고 부탁하면서 강산과 함께 있어 주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영서와 강산은 오늘 밤 할아버지 간호를 하면서 내일 떠나기로 하고 의사는 저녁이 되면 배가 뜨기 힘드니 컴컴해 지기 전에 가야 한다고 먼저 떠났다.
할아버지 잠이 드시고
영서와 강산은 남아 있다.
강산은 그 집 할아버지 부엌으로 들어간다.
영서는 할아버지 방에서 벽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꾸벅 꾸벅 고개를 떨군다. 졸음이 온다.
강산은 조그마한 밥상을 들고 들어온다.
다리는 움크리고 머리는 벽에 기대어 놓고 눈을 감고 졸고 있는 영서를 보며 강산은 밥상을 옆에 내려놓고 그런 영서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한다.
그리고는 이불을 깔아 놓는다. 그리고 영서를 눕히려 한다.
강산: 저녁 먹기는 글렀네. 어찌 그리 피곤할까! 하기야 많이 피곤하겠지. 배 타고 어떨결에 먼 곳 까지 이렇게 왔으니.
영서는 한숨 자고 일어난다.
옆에 밥상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 벽에 기대어 강산이 잠들어 있다.
영서는 ‘아 차’ 어제 저녁이 어떠했었는지 직감하며 조심스레 까치발을 하고 밖으로 나온다.
이른 새벽이다. 저기 강 너머로 산 기슭에 밝은 빛이 비추인다. 먼동이 트려 한다.
고요한 새벽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보고 싶은데.
영서는 옷을 더 껴 입으려고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슬그머니 방문을 열고 옷을 잡으려 하는데 강산이 고개를 들어 영서를 본다.
강산: 영서 깼구나. 어디 나갈려고? 여기 옷 있어. (옆에 있는 두꺼운 자신의 잠바를 건넨다.)
영서: 아니 내 옷 입으면 돼. 새벽 먼동 트는 것 볼려구. 새해에도 못 본 광경이야.
강산: 나도 같이 나가자. 그래 이곳 할아버지 집은 먼동 트는 것 아주 잘 보여.
영서와 강산은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온다.
둘이 나란히 마루 턱에 앉아 강 건너 먼 산을 바라본다. 먼동이 트기 일보 직전이다.
~ ~ ~ ~~~
강산은 이 시골 마을 할아버지의 집에 관련된 유래에 대해 얘기한다.
~ ~ ~ ~
아침을 맞이한다.
강산은 아침을 갖고 들어온다.
할아버지도 깨어서 안정된 목소리로 강산에게 말을 한다.
영서는 할아버지가 건강이 안정 되신 것을 확인하며 다시 간단한 진찰을 한다.
영서: 할아버지 아무래도 건강이 예전 같지 않으실 거에요. 매일 전화 주시고요 저희가 가서 간호사님 요청 할게요.
할아버지: 나 때문에 여러분들이 고생이 많아요.
영서: 이 집에 대해서 얘기 들었어요. 그래도 이제는 할아버지가 많이 연로 하시니 다른 분한테 맡기셔야 하지 않겠어요.
할아버지: 내가 없으면 이 집 지킬 수가 없어.
강산: 저희가 가는대로 할아버지와 함께 있을 분 오시게 하겠습니다. 할아버님 혼자서는 이제 안됩니다.
영서와 강산은 할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안고 그곳을 나오게 된다.
배를 타고 중간쯤 오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친다. 배가 세차게 부는 바람과 함께 흔들린다. 점점 흔들리는 세기가 높아진다. 닻을 내리고 노를 저으며 가고자 하는 곳으로 방향 조절을 하지만 힘이 들어 지쳐간다.그러다가 큰 바위의 뾰족한 부분에 배가 부딪혀 파손된다.
그때 영서는 희주 아빠의 그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도 바이킹을 강산과 같이 탔었는데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공포감에 휩싸인다.
이겨야 한다. 견뎌야 한다. 마음속으로 외치며 파손된 배의 한 부분을 꽉 잡고 물에 빠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강산: 배가 자꾸 저쪽 밑으로 쓸려 간다. 우리는 밑에로 가는게 아니라 저 앞쪽으로 건너야 하는데.
영서: 어떻게 해야 돼. 저쪽으로 가게 하려면. 나는 꼼짝할 수가 없어.
--- 배가 더 심하게 흔들린다.
강산: 영서야 그럼 나를 잡고 있어.
영서: 너 뭘 하려고? 어떻게 하려고?
강산: 너는 나만 잡고 가만히 있으면 돼. 알았지.
영서: 더 이상은 나도 어떻게 할지 장담 못해. 내 몸이 말을 안들어. 너무 무서워.
강산: 괜찮아. 눈 감아. 흔들리는 배 보면 어지럽고 더 무서울거야.
영서: (눈을 감고서 강산을 꽉 잡는다.)
강산은 하나-둘-세 에 (하기도 전에) ‘풍덩’ 소리가 난다.
영서는 자기 몸이 붕 뜨는 것 같더니 추운 줄도 모른다. 정신이 몽롱하다. 힘이 빠지는 것 같다.
강산은 자신을 잡고 있던 영서의 손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소리친다. “영서야 정신차려” 영서의 허리를 꼭 안고 한손으로 물살을 가르며 돌이 잡히는 곳으로 나온다.
자갈들이 깔려 있는 강가로 나왔다.
강산은 영서를 불러본다. 아무런 응답이 없다.
강산은 영서를 바로 누이고 푸시 업을 한다. 그리고 인공 호흡을 한다.
다시 푸시 업을 한다. 몇 번 반복을 하는데 영서가 철컥하며 물을 내 뱉는다.
다음날 아침 영서는 보건소에서 잠이 깬다. 창문 밖의 밝은 태양이 커텐 사이로 영서의 눈이 부시게 비추인다.
강산: 이제 일어나는 구나. 나는 네가 오랫동안 잠에서 안깨어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
영서: 내가 그렇게 많이 잠을 잔 건가?
강산: 다행이야. 다친 곳 없어서.
영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침대에서 일어난다.)
강산: 아직 일어나지 마. 몸이 많이 쑤시고 아플텐데. 좀 더 안정을 취하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 하셨어.
영서: 오늘 할 일이 있어. 아이들 진료 하는 것 남았어. 아이들이 몰려 올거야.
강산: 음 그건 염려하지 않아도 될걸. 선생님께서 하신다고 하셨어. 간호사님과 함께. 너는 오늘 쉬어도 된다고.
영서: 나 아프지 않아서 괜찮은데. 너는 괜찮아. 아프지 않아?
강산: 나야 물론 아프지 않지. 내가 그 험한 바람을 헤치고 너를 어떻게 하고 나왔는데. 기억나지 않나.
영서: 그러니까 너 혹시... (슬그머니 자신의 입을 막는다.) 네 몸도 많이 피곤치 않을까 해서.
강산: 그건 그렇고. 너 오늘 여기 있기 싫으면 나하고 바깥 구경 좀 가자.
영서: 하루 종일 여기 안에서 이 침대에 누워있기는 아니지. 내 몸이 이렇게 거뜬한데.
강산: 그럼 나에게 고마워 해야 할 보답할 (은혜 갚을 ) 방법을 내가 알려 주지. 시내에 새로 오픈한 극장이 있는데 오늘 시작하는 영화가 있고하니, 우리 한 편 볼래?
영서: 네가 웬일로 영화를 보자고 다하는구나.
강산: 너 회복하게 하는 차원으로. 마음의 정화를 위해서지.
영서: 나보고 너에 대한 은혜보답하라면서 또 나 위하는 척 하네.
강산: 오늘 저녁 시간에 만나자. 극장 앞 매표소에서.
영서: 그래 알았어. 오늘 내가 시간을 할애하지. 그만 이 방에서 나가주시겠습니까? 나 옷도 갈아 입어야 하니.
강산: 나도 집에가서 준비 해야지. 그럼 이따자 보자구.
희주는 영서가 깨어났을 것이라 생각하고 보건소 입원실 문을 두드린다.
아무런 응답이 없어 문을 빼꼼히 연다.
침대가 말끔히 정리되어 있다.
미연이와 효식이도 왔다.
미연: 영서 벌써 일어나서 어디 갔네. 어디 갔지?
효식: 오늘 아이들 진료 있다고 했는데 그곳으로 갔나?
희주: 우리 영서 찾으러 나가자. 그곳이 어디야.
효식: 시내에 있는 유치원인데 나도 가봐야 알 것 같다. 언뜻 위치만 들어서.
미연: 응. 나도 어디쯤인지 대충 들었는데 우리 찾아가 보자.
희주와 미연이와 효식이 시장 골목으로 들어간다.
미연: 참. 어제 강산이가 영서 보건소로 업고 왔다고 간호사님이 말하는 것 들었어.
효식: 그래. 어제따라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불었는데 하필 그럴 때 배를 탈 게 뭐람!
희주: 강산이 의외로 튼튼하고 당차다. 그 바람을 헤치고 물속에서 영서를 구했으니 말이야.
미연: 참. 강산이도 보건소에 없었지. 집에 있으려나? 전화해서 안부 좀 물어야겠다.
효식: 그럼 강산이 집에 가 볼까?
미연: 그래. 강산이 집에 가면 더 잘 알 수 있을거야.
효식이 과일이랑 커피를 사서 강산의 집의 초인종을 누른다.
미연: 강산 어머니 커피 좋아하신다 들었어. 입맛에 맞으시겠지.
강산의 어머니가 나오신다.
어머니: 누구요?
희주: 어머니 안녕하세요. 저희 강산이 친구들입니다.
어머니: 어 그런가? 그런데 우리 강산이 지금 집에 없는데.
미연: 아~ 그럼 어디에~ 저 어, 어머니 우리 들어가도 돼요?
어머니: 그래도 괜찮긴 하지만 강산이도 없는데.
효식: 네 그래요. 어머니께 이것 드리고 싶어서 사 갖고 왔어요.
어머니: 뭘. 이런걸... 그럼 들어와서 몸 좀 녹이고 가도 되지. 들어와.
희주: 강산이도 없는데 우리끼리 뭘 어찌 하려고?
미연: 그냥 어머니 말씀 듣고 있다 보면 강산이 올지도 모르지. 들어가자.
효식: (집 안에 들어와) 어머니 커피 좋아
하시죠? 저희가 커피 끓일게요.
미연: 네. 어머니는 여기 앉아 계시고요. 우리가 할게요.
희주: (벽에 있는 사진을 보며) 어머 강산이 형님 가족이에요. 아이들이 참 총명하게 보여요.
어머니: 응. 얼마전에 미국으로 갔어. 그래서 지금은 강산이하고 둘이만 있지.
희주: 미국 어디요? 우리 사는 곳 켈리포니아 엘에이 근처라면 좋겠어요.
어머니: 뉴욕이라 하는 것 같던데.
희주: 아~ 뉴욕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