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연유에서든지 며칠 사이에
한 사람 또는 그 가족들을 찾기
위해서 동네방네를 쑤셔가면서
알 것 같은 여러 사람들에게 연락
하면서 역주행식의 질의 문답을
한 끝에 딱 한 사람에게서 가족의
연락처를 받을 수가 있었지만 전화
통화도 이틀이나 지나서 받을 수가
있었던 숨막히는 과정을 지켜 보던
이들은 별 것 아닌 것 같은 지나간
일에 별난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핀잔
줄 것인가? 그러면 어떠냐! 나홀로
앞선님을 찾아 헤매는 엉뚱한 행동이
별루라고 여길지 모르겠으나, 분명한
사실은 아주 예전에 별 것 아니라고
손사래칠지 모르는 일일까? 아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물질적인 도움을
주셨으므로 그 어려움속의 현재에도
인내하면서 찾아 내고자 하는 열망이
함께 한다는 것이 존재하기에 임하고
찾는 것에 소홀치 않고 있음을 말한다.
드디어 오늘(10/6) 오후에 다시 전화하니
엘리사벳님께서 받으시면서 신중함과
함께 상세히 알려 주니 마음 고생한 보람이
더욱 더 새롭게 다가 오고 있으니 말이다.
비록 그 흔한 장례 과정에 참여치 못했으나,
언젠가는 찾아 갈 수 있는 묘지를 알았으니
반드시 찾아가 볼 것을 다짐하게 한다.
바오로형님! 1947년생 돼지띠 75세
11년의 기나 긴 투병생활중에서도
손과 발이 되어 주셨던 엘리사벳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리고 싶으며 별 것
아닌 수순의 과정마저도 이해하고
협조하여 주신 크리스티나 봉사자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음을 실토한다.
장례과정에 참여치 못했으므로 그 흔한
영정사진을 찍을 수도, 전달 받을 수도
없음을 충분히 이해하여 넘어 갈 수 밖에?
그냥 오래 전에 머리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모습을 되새기며 애도함에 열중하자.
▶편안함을♥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