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는 것은 질색일 정도이나,
비 오시기 전의 하늘 풍경들은 좋다.
이번 빗줄기들은 얼마나 오게 될런지?
가뭄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여기 저기서
뜻밖의 산불로 인해 재산 피해도 만만치
않아 커다란 몸살들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
언제나 비 오시기 전의 하늘 풍경들을
누구보다 틈 나는 대로 즐기고 있으니
이번에는 얼마나 올지 궁금하게 여기며~
금방 이라도 쏟아 질 것 같지만
뜸만 잔뜩 대신 찬 바람만이 분다.
하얀 뭉게 구름이 많으면 비는
내리지 않는다고 하던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점점
풍경은 먹구름들로 채워지며
하늘에선 비 올 채비에 분주하나,
땅에서는 까마귀들만 노닐 뿐이다.
그리고 늦은 저녁에는 빗방울들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이 많은 강수량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작은 도랑에는 차곡 차곡 빗물이 고인다.
빗물이 제법 내려서 자동차의 옆 모습이
비추어 주는 것이 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