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隨筆]

논어(論語)를 읽고

필자는 초등학교 시절에 처음 논어에 대해 들어본 이후 중고등학교 한문시간이나 국어시간에 논어에 나오는 단편적인 귀절들을 계속해서 접하게 되었다. 논어를 전체적으로 읽어보리라는 호기심과 마음은 있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번에 실로 논어 전체를 읽게되는 귀한 기회를 갖게 되었다.

필자가 가장 관심이 있었던 주제는 동양 철학과 사상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는 논어에서 실생활에 적용가능성이 가장 높은 문구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그 의미는 어떠한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해보는 것이었다.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나눈 대화를 기록한 고전으로, 나름대로 실생활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20개의 문구를 원문과 함께 아래에 해석하였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배우고 익히는 과정은 기쁨을 주고,꾸준히 배움을 실천하면 만족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사람이 신뢰가 없으면, 그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인간 관계와 사회의 기본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행동은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든다.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
군자는 의로움을 알고 소인은 이익을 안다

올바른 행동은 이익보다 더 중요한 가치이며, 윤리적 판단이 이익을 넘어서야 합니다.

三人行 必有我師焉 (삼인행 필유아사언)
세 사람이 함께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배울 것이 있으며, 겸손하게 배우려는 태도를 가지면 성장할 수 있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일을 할 때 즐겁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과를 가져오고, 즐기면서 배울 때 더 큰 발전이 있다.

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마라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자신이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아야 한다.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불환인지불기지 환불지인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는 것보다 내가 먼저 남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巧言令色 鮮矣仁 (교언영색 선의인)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은 인이 적다

진실된 태도가 중요하며, 말을 잘하는 것보다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행동이 더 가치가 있다.

過而不改 是謂過矣 (과이불개 시위과의)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잘못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것이 중요하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태도이다.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
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아지려 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스스로를 돌아보라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배우고, 잘못된 점을 보며 자신을 반성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德不孤 必有鄰 (덕불고 필유린)
덕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

덕을 쌓으면 자연스럽게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덕을 갖춘 사람은 외롭지 않다.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군자는 조화롭되 같지 않고, 소인은 같으나 조화롭지 않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며, 무조건적인 동의는 진정한 조화가 아니다.

知者樂水 仁者樂山 (지자요수 인자요산)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자는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처럼 유연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처럼 고요하고 안정적이다.

剛毅木訥 近仁 (강의목눌 근인)
강직하고 결단력이 있으며, 소박하고 솔직한 사람이 인에 가깝다

사람은 강직하고 솔직해야 하며, 그런 사람은 인의 덕목에 가까워질 수 있다.

過猶不及 (과유불급)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어떤 일이든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침은 부족함과 같다.

義以生利 (의이생리) 

의를 통해 이익이 생긴다

올바른 행동을 하면 결국 좋은 결과와 이익이 따라온다.

言必信 行必果 (언필신 행필과)
말에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하고, 행동에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

약속을 지키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군자탄탕탕 소인장척척)
군자는 마음이 편안하고 소인은 항상 근심한다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비열한 행동은 결국 걱정과 불안을 가져온다.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넓게 배우고 뜻을 두며, 절실히 묻고 가까운 것에서 생각하라

넓은 배움과 깊은 성찰이 중요하며, 가까운 문제부터 고민하며 실천하라.

道不同 不相爲謀 (도불동 불상위모)
길이 다르면 서로 도모할 수 없다

가치관이 다르면 협력하기 어려우니 비슷한 목표와 가치를 가진 사람과 협력하라.

이러한 논어의 핵심이 되는 문구 하나는 사자성어로 무엇일까? 아마 "인자무적" (仁者無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는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라는 의미로서 여기서 "인(仁)"은 ‘사랑과 도덕적 품성’을 뜻하며,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타인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뜻이라 볼 수 있겠다.

결국, 《논어》의 핵심은 ‘인(仁),’ 즉 사람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강조하며, 도덕적 삶을 실천함으로써 혼란하고 부정직한 사회에서 평화와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추구하는 데 있다고 본다. ***

崇善齋에서

솔티

2024년 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