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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베풀어야 채워진다.

2023.03.03




               베풀어야 채워진다. 


 필자의 고객이신 고사장님은 무척이나 부지런하고 근검절약하는 분이다. 맨 몸뚱아리로 미국에 와서 25년 동안 안 해본 일 없을 정도로 고생고생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지금은 LA다운타운 인근에서 봉제업을 하고 있다. 처음 고사장님을 만났을 때 그의 사주팔자를 보니 재물을 뜻하는 재(財)가 너무 메말라 있어 재물에 허덕이며 일생을 살아오신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고생고생하다 평생에 처음 목돈을 겨우 만들어 봉제공장을 아는 사람에게 헐값에 인수받아 사업에 나서게 되었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 두 딸과 부인까지 억지로 공장에 끌고나와 일을 시키는 극성을 부린 끝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용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아 일감은 늘 부족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노력을 해도 돈은 모이지 않았다. 돈이 조금 모인듯 하면 틀림없이 돈 나갈 구멍이 생겼다. 갑자기 교통사고가 나거나, 식구 중에 누가 아프거나, 도둑을 맞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집 한 칸 장만 못하고 낡아 빠진 한인타운 APT 2베드룸을 세내어 살고 있다. 필자를 찾을 때마다 하는 푸념이 “법사님! 저처럼 지독하게 재수 없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몸이 부서져라 노력을 하는데도 어쩌면 이렇게 돈이 모여지지 않습니까? 부적을 쓰던지 굿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였다. 이때마다 필자 왈 “별 쓸데없는 소리를 다 하십니다! 부적 쓰고 굿해서 운이 좋아질 것 같으면 이 세상에 어려운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겁니다! 예전에 사모님에게 들으니 한국에 계실 때도 재수 굿한다고 돈 꽤나 무당집에 갖다 주셨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지금 형편이 좋아지셨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하면 인상을 찌푸린 채“그러면 운을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말입니까?”라고 묻곤 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듯하여 대답을 미루곤 했다. 


인연법상 고사장님이 지금 방법을 안다 해서 행할 것 같지 않아서였다. 언젠가 고사장님이 필자를 찾아와 씩씩거리며 흥분을 한다. “공장에서 일하던 멕짝놈(멕시칸을지칭) 하나가 노동청에다 저를 고발했지 뭡니까? 여기다 또 다른 멕짝놈 하나는 일하다가 허리를 다쳤다고 저에게 돈 내놓으라고 쑤(Sue)를 했어요! 이놈들이 짜고 나를 아예 망하게 하려는 것 같아요. 어쩌면 좋습니까?” 고사장님 흥분을 가라앉히고 가만히 쾌(卦)를 짚어보니 익지 중부의 쾌가 짚힌다. ‘일파조인해인하사’의 운으로 풀어보면 ‘운수가 불길하다 관재구설이 빈번하다. 다투지 마라. 일이 커진다. 덕스럽게 대하면 나쁜 기운이 물러간다.’로 해석 할 수 있다. “그들과 맞서 싸워 끝장을 보려하지 마시고 싸움을 그치는 쪽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나갈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다소간의 금전적 손해는 있겠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닐 겁니다. 아마도 그리 크지 않은 돈으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라고 답해 드렸다. 그리고 이런 악운을 계속 겪지 않으려면 선행을 해야 한다고 알려드렸다. 


“이런 이야기하긴 뭣 하지만 고사장님은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매우 근검절약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구두쇠 소리도 들으셨을 겁니다. 너무 인색하면 좋은 운이 오지 않습니다. 아깝게 생각마시고 주위 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을 사십시오. 지인들에게 밥이나 술도 좀 사시고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기부도 좀 하세요. 기부라고해서 거창하게 큰돈을 하라는 게 아니라 자신의 형편에 맞게 정성껏 하시면 나간 돈 이상으로 다시 들어 올 겁니다!” 전생에 많은 보시나 선행을 쌓은 사람은 새로 생을 받아 태어나도 부잣집에서 태어난다. 전생이 아니라도 살아가며 선행을 많이 한 이는 자신이나 자식 대에서 반드시 그 보답을 받게된다.


많은 보시나 자선사업.선행 등을 한 사람은 이상하게도 가만히 있어도 돈이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퍼낸 것만큼 채워지는 ‘우물물의 원리’가 돈에도 존재한다. 돈을 가치 있게 쓸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이며 이런 이치를 깨달은 부자들 중에는 아주 통 큰 기부를 턱턱하는 경향이 있다. 세계적인 재벌 그룹 중에도 이런 기업이 많다. 좋은 일에 큰돈을 내놓았다고 어려워져서 망하거나 곤궁해진 기업이나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오히려 더 승승장구한고 부자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뿌린 데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착한 씨를 뿌린 이는 착한 과일을 따먹게 되고 나쁜 씨를 뿌린 이는 나쁜 과일을 따먹게 될 수밖에 없다. ‘인과응보’의 법칙이다. 내가 살아생전 못된 짓을 많이 하면 죽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그 악업의 결과가 닥치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식 대에 가서라도 그 앙갚음을 꼭 받는다. 


내가 살아생전 착한 일을 많이 하여 선업을 쌓으면 자신에게 살아생전 반드시 그 보답이 오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 자식 대에 가서라도 반드시 그 보답을 받게된다. ‘인과응보’의 법칙은 이 우주만물의 순환법칙이다. 무섭도록 철저히 지켜지는 원리인 것이다. 천국이나 지옥의 개념역시 이에 해당된다 할 수 있다. 인간은 한번 태어나면 반드시 죽어야한다. 이 어쩔 수없는 과정을 우리는 운명이라 한다. 생.로.병.사 즉 태어나면 어쩔 수없이 반드시 늙게 되고 병들어 죽게 된다. 태어날 때 혼자 오듯 갈 때도 혼자 가야한다. 인간이 살아야 고작 백년을 넘지 못하는데 나는 누구인가? 왜 태어났는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죽음이란 과연 무엇이며 죽고나면 어떻게 되는가? 정도쯤을 알고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선업을 쌓지 못한다 해도 내가 왔던 이 자리를 최소한 더럽히고 가지는 말아야할 것 아닌가! 임종을 앞두고 사람들은 지난나날들을 회상하며 후회와 한탄, 아쉬움을 토한다. 편한 죽음을 맞이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착한생각, 착한 말, 착한행동을 하며 살다 죽자.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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