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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무서운 며느리

2024.08.07



           무서운 며느리


  50대 초반의 장여사님은 젊어서 남편을 잃고 외아들 하나에 의지하며 열심히 사시는 분인데 예전부터 이런저런 소소한 문제까지 필자와 상의를 하시는 오래된 단골 고객이시다. 이분이 작년에 며느리를 얻게 되었는데 그전에 며느리 될 아가씨와 아들의 궁합을 본 일이 있었다. 당시 그 아가씨의 사주팔자를 분석해 보니 사주에 식신, 상관이 많으며 도화살이 있어 무척이나 배짱이 쎄고 위 아래를 모를것 같은 사주가 탁한 아가씨 였는데 장여사님이 들고 온사진으로 관상을 살펴보니 무척이나 미인이었다. 눈썹은 초승달 처럼 가늘면서도 길고 양쪽 관골(광대뼈)가 도톰하게 솟았고 눈에는 습기가 촉촉히 젖은 상이였다. 일반인이 보기에 매우 섹시하고 매력적인 여성상 이었으나 관상학 적으로는 음란지상 이어서 바람기 가득한 상이였다. 


여기에다가 남자와의 궁합도 영~신통치 않았다. 결혼 하려고 하는 젊은 사람들 앞날에 재를 뿌리는 것 같았지만 있는 그대로 설명해 드릴수 밖에 없었다. 필자 왈 "이 아가씨는 고집이 무척이나 세고 정숙하지 못한 기질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궁합 상으로 보아도 아드님의 앞날을 막고 음이 양을 지배하니 남편을 꼼짝 못하게 쥐어잡을 것 같아 불안합니다." 라고 하니 장여사님 잔뜩 근심기가 얼굴에 어리며 하시는 말이 이랬었다. "사실 저도 이 아이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지는 죽어도 이 여자와 결혼하겠다. 끝까지 반대하면 죽어 버리겠다고 난리를 치니 어쩌면 좋습니까?" 라고 하며 울상이었다.


그래서 상담 말미에 필자가 한 충고는 "영 불안한 결합 이지만 아드님이 그정도로 나온다면 이제 더이상 반대하지 마십시요. 며느리 될 사람과 척이 질 우려가 깊으니 이제라도 며느리 될 사람에게 잘 대해 주시고 어떡해서든 이쁜점을 찾아 보려고 노력 하십시요. 어쩌겠습니까? '자식이기는 부모없다' 고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였다. 하나뿐인 외아들 며느리감이 그러니 영 속이 상하셨을 터이다. 


그 후 한참 소식이 없다가 올 초 장여사님이 필자를 찾았다. 얼굴이 무척이나 수척해 지셨고 안색도 매우 나빠 보여서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으십니까? 아니면 어디 많이 아프시기라고 한겁니까?" 라고 하며 안부를 물은 즉 장여사님 손사례를 치시며 “아휴! 말도 마십시요. 살다살다 별꼴을 다 당하는군요." 라고 하며 긴 탄식을 하신다. 사연은 이랬다. 며느리감이 맘에 안 들었지만 필자의 충고대로 체념하고 아들을 장가 보냈다. 그래서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 되었는데 결혼 전에 필자의 우려대로 자신이 결혼에 반대한 것에 며느리가 앙심을 품고 영 마음을 열지 않고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오곤 했다. 아들이 있을 때는 너무도 상냥하게 " 어머니, 어머니,우리어머니! " 라고 하며 무척이나 잘하는 척 간사를 떨다가 아들이 출근 하고나면 태도가 확 바뀌어서 반말 짓거리로 시비를 걸고 더 기막힌 것은 아들이 퇴근해서 집에 오면 여우같이 싹 바뀌어 예의 있고 착하고 효성이 강한 며느리로 변신을 한다는 점이였다. 


고민고민 하다가아들에게 할 수없이 하소연을 했더니,  “어머니도 참!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요? 어차피 결혼도 했으니 이제 어머니도 마음을 열고 제 처에게 잘 좀 대해주세요!" 라고 하며 제 마누라를 헐뜯 으려고 거짓말 하는 것으로 취급 한다는 것이다. 주위 친척에게 호소 할라치면 며느리가 선수를 쳐서 "우리 어머니가 결혼 전부터 제가 마음에 안들어 하시더니 요즈음은 말도 안되는 소리로 제 욕을 하고 다니시지 뭐예요! 흑!흑! 아무래도 우리 어머니가 정신이 좀 이상해 지신것 같아요, 어쩌면 좋아요? 흑흑흑"  이라고 하며 자신을 정신 병자로 만든다는 것이였다. 


더우기 더 무서운 점은 아들이 출근하고 난 뒤 예전에 만나던 남자들과 서슴없이 집안에서 통화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심지어 남자를 낮에 집에다 불러 들이기 까지 하는데 시어머니는 똥자루 취급 하듯이 눈에 안보이는 것처럼 무시해 버리니 미치고 펄쩍 뛸 일이였다. 뭐라고 잔소리라고 할라치면 눈을 치뜨고 "이년아! 왜? 사람들 한테 또 일러봐!" 라고 하며 당기고 밀치고 하는데 기운이 어찌나 쎈지 도저히 당할 재간이 없다는 것이였다. 너무도 억울하고 이러다가는 죽을것 같아 몰래 녹음을 하던지 몰래 카메라로촬영을 해보려고도 시도해 보았지만 이도 쉽지가 않았다 한다. 


눈물을 흘리며 하는 말씀이 "아무래도 이대로 살다간 죽을것 같습니다. 제가 집을 나와서 따로 사는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제가 나온 뒤에 아들놈 한테 무슨 해코지를 할지 알 수 없어 그러지도 못하고 어쩌면 좋습니까? 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필자의 결론은 "무조건 그집에서 나오십시요. 운을 보니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아드님도 며느님의 표독하고 음란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참고 외로워도 혼자 지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였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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