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욕정에 위기를 맞은 여인
평소 필자에게 자주 상담을하곤 하던 40대의 미세스김(가명)이 오랫만에 필자를 찾았다. 한동안 뜸 했었는데 오랬만에 보니 반가웠다. 헌데 안색이 영~좋지 못하고 살도 많이 빠진듯했다. 필자가 "오랫만에 오셨군요. 헌데 어디 아프십니까? 안색이 매우 안좋아 보이시네요." 라고 인사를 건네도 별말없이 희미하게 억지 웃음을 보이며 별말이 없이 자신의 현재의 운을 좀 봐달라고 기운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사주기둥을 세우고 주역상 쾌를 짚어보니 수지정의 쾌가 나온다. "평지풍파 속수무책" 의 불길한 운 인것이다. 좀더 깊이 쾌상을 살펴보니 "이성으로 인한 구설과 풍파로 인해 놀랄일을 겪을 것이다." 라는 해석이 나온다. 필자왈 "단도직입 적으로 말씀 드리면 남자문제로 인해 가정에 큰풍파를 겪게 되는 운인데 운의 흐름으로 보아 작년 말무렵 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 됐다고 보입니다." 라고 하니 미세스김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선생님 저는 어떡하면 좋습니까? 내가 미친년 이지 어쩌자고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까지..."라고 하더니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낀다. 사연은 이렇다.
미세스김은 모지역 한인타운의 자동차 판매점에서 근무하는 여성이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같은 업소에서 일을하는 미스터박(가명)과 바람이 났다. 미스터박은 깔끔한 외모의 젊은 총각 이었고 미세스김은 아이가 둘씩이나 있는 유부녀 인데 서로의 격정을 참지 못하고 어느날 늦은밤 마침 아무도 없던 사무실에서 충동적인 격렬한 성관계를 갖고 만다. 그후에도 계속 관계가 지속 되었고 20대의 젊은 혈기의 미스터박은 물~불을 안가리고 미세스김에게 집착한다. 거의 아들 뻘에 가까운 비정상 적인 관계인데도 시도 때도 없이 과도하게 미세스 김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남편과 이혼하고 자신과 살자는 둥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기 시작한다.
그집착의 정도가 점점 심해져서 밤늦은 시간 핸드폰을 받지 않으면 집에까지 전화를 거는둥 그압박이 너무너무 심해서 미세스김의 심적부담은 미칠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타일러도 보고 매정하게 대해 보기도 하고 욕을 해 보아도 어느것 하나 소용이 없고 막무가 내로 나오니 대책이 없다 한다. 설상가상 얼마전 부터 같이 살수 없으면 같이 권총자살 이라도 하자고 하며 겁도없이 나오니 이제 큰사단이 벌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세스김의 남편은 주위로 부터 법없이도 살사람 이라는 평가를 들어왔고 성격도 온순하고 성실하여 처자식 밖에 모르는 사람인데 이런 남편을 두고 격정에 못이겨 이런 신세가 되었으니 필자는 참으로 안타까웠다.
필자왈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정리 되기는 싶지않을 겁니다! 풍파가 예상 되는데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남편에게 먼저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십시요. 다행히도 남편이 자식에 대한 부성애가 무척강한 분이니, 처음에는 노발대발 분노에 몸을 떨겠지만 결국 자식들 생각해서 가정을 깨려고 하지는 않을거라 판단 됩니다. 이게 가정파탄을 막을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리고 상대방 청년의 사주팔자를 보니 뭔가 노림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순수한 사람은 아닌것 같고 사주가 탁하니 속이 검어서 순수한 열정으로 그러는것 같지는 않고 미세스 김에게 얻고자 하는바가 있어 짐짓 무대뽀로 나오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돈을 요구하기 위해 저런쇼를 한다고 보면 거의 틀립없을 겁니다. 부인이 남편에게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고 하면 아마도 태도가 확 달라질거라 판단됩니다." 라고하니 미세스김 몸둘바를 모르고 안절부절 하더니 문득 "선생님! 차라리 돈을 몇푼 짚어주고 일을 마무리하는 쪽으로 가면 어떨까요?" 라고하며 남편에게는 어떻해서든 알리는 것을 막아보려는 눈치였다. "그래서는 일이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를 들어주면 둘을 요구하고 둘을 들어주면 셋을 요구하는 식으로 끝없이 괴롭힐 것이고 결국 경제도 파탄나고 그러다 보면 남편에게도 알려져 가정도 파탄이 날것이니 지금 힘들더라도 상처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마음 강하게 먹고 제 이야기대로 하시는 것이 이풍파수를 해결 할수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 됩니다" 라고 다시한번 강하게 충고해 주고 상담을 마치었다.
그후 시간이 좀 흐른뒤 미세스김의 단짝 친구인 한분이 와서 근황을 전하는데 " 아휴! 아주그집 난리가 났어요. 순하던 그집 남편이 화가 나니 황소가 날뛰듯 하더라고요. 그래도 다행인게 아이들이 울고불고 매달려서 애들봐서 용서를 해준 모양이예요. 그리고 그못된 어린놈(?)은 그집 남편이 날뛰니 지레 겁을먹고 직장도 그만두고 타주로 튀었다나봐요! 남편이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기세라서 무사하지 못하리라고 판단이 된 모양이예요! 얼마나 다행입니까?" 라고하며 아주길게 길게 수다를 늘어놓으신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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