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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앙의 위대한 힘

2024.04.10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신앙의 위대한 힘


내가 신학대학 다닐 때 경북의대를 다니던 교회 친구가 의과 대학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했다: “외과의사들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수술을 해서 다 고치고, 내과 의사들은 반만 알고 반만 고치고, 정신과 의사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것도 못 고친다”는 우스개 소리였다. 마음의 병, 정신의 병은 진단하기도 어렵고, 고치기는 더욱 어렵다는 말을 과장해서 한 소리였을 것이다.


신체가 아무리 건강해도, 마음에 병이 들면, 인생을 망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한국 신문을 보니 내 고향 마산 가까운 곳에 살던 젊은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가 분을 참지 못하고 자기가 살던 21층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자살을 해 버렸다고 한다. 남편도 충격과 죄책감에 휩싸여 충동적으로 뒤이어 뛰어 내려 자살해 버림으로 순식간에 아이들이 부모 잃은 고아가 된 것이었다.


미국사람들도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 인생을 망치는 일들이 있다. 미국 신문에 보니, 유타 출신의 젊은 백인 부부가 아이들과, 장인과 처남과 함께 알래스카로 크루즈 가족 여행을 갔는데, 저녁식사 후에 부부가 방에 가서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가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계속 비웃고, 비아냥 거리자, 남편이 참지 못해 화를 내어, 부부싸움에 불이 붙었고, 급기야는 부인이 남편에게, “당장 이 배에서 내려라. 이혼하겠다”는 극단적인 말을 했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의 극약처방에 극도로 화가 나서 아내를 주먹으로 마구 때려 살해 했다고 한다. 가족여행을 왔던 어린 자녀들과, 장인과 처남은 이 비극에 큰 충격을 받았고, 아내를 살해한 남편은 경찰에 체포되어 30년의 징역형을 받은 후, 감방 생활을 하다가 자살로 인생을 마쳤다고 한다.


마음의 화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평생 쌓아온 인생의 집이 순식간에 파괴될 수도 있으니, 마음의 병, 정신의 병이 육체의 병보다 더 무섭다고 한다. 그래서 고대의 철학자 에픽테터스는 “몸의 암덩어리 보다 더 무서워 해야 하는 것이 우리 마음속의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We should be more concerned about the wrong thoughts in our mind than about tumors and abscesses in our body. -Epictetus)


한번은 은퇴한 백인 남자 교인이 나보고 자기 낚싯배를 타고 낚시를 가자고 했다. 강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그 교인은 자기의 불행한 가족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하루는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해 보니, 집 앞에 경찰차와 방송국 차가 진을 치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는 휴대폰이 없던 시대라, 미리 전화로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정신분열증을 앓던 27살 먹은 자기 아들이 자기 아내와 열살 먹은 조카, 애완견 두 마리를 총으로 쏘아 죽인 살인사건이 일어 났다는 것이었다. 그의 아들은 정신분열증 약 먹기를 싫어해서 약을 먹지 않고 지내던 중, 망상에 빠진 상태에서 살인을 벌였다는 것이었다. 조현병 환자였던 아들은 교도소에 가는 대신, 지금까지 주립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다고 했다. 신체가 멀쩡하던 젊은 청년이 정신이 온전치 못해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고, 이 일로 아내는 죽고, 아들은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한 많은 인생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 주었던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신체가 온전치 못해도,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생을 성공적으로 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시력, 청력, 언어 장애의 삼중고의 장애를 극복하고 교육가, 저술가, 사회활동가의 왕성한 삶을 살았던 헬렌 켈러 여사는, “이 세상에는 많은 고난이 있으나, 이 고난들을 극복한 사람들 또한 많이 있다.”고 했다. (Although life is full of suffering, it is full also of the overcoming of it. -Helen Keller)


며칠전에 한국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었다. 어렸을 때 오른 손 신경이 마비되어 오른손이 말라 비틀어져 제 구실을 못하는 사람이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유도를 의무적으로 일단을 따야 했다고 한다. 그 학생은 유도부 지도 선생님께, “저는 오른손이 말라 비틀어져 오른 손의 힘을 못쓰기 때문에 유도 일단을 딸 수 없으니, 양해해 주세요.”라고 했더니, 그 선생님은, “일본에는 다리가 한쪽 밖에 없는 사람이 목발을 짚어 가며, 유도를 연마하여 유도 유단자가 된 사람이 있다. 너도 할 수 있다”하며 격려를 해 주자, 그 학생은 튼튼한 왼손에 의지하여 유도를 배워 결국 유도 유단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유명대학에 입학한 후, 테니스를 배워 50년간 테니스를 쳐서 칠순이 된 지금도 웬만한 젊은이들을 이기는 테니스의 고수가 되었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두 손이 성한 사람도 달성하기 어려운 골프의 이븐파를 왼손만으로 이뤄 냈다고 하니, 정신력이 투철하면 신체의 장애도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정신건강과 신체의 건강은 서로 연관이 있겠으나, 신체에 좀 장애가 있더라도, 자신에게 남아 있는 장점을 살려 성실하게 살다 보면, 하나님도 미소를 띄우며, 따스한 축복의 햇살을 비추어 주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미국의 철학자 Ralph Waldo Emerson은, “정신건강의 척도는 어느 곳에서나 좋은 점을 발견할 줄 아는 정신자세”라고 했다. (The measure of mental health is the disposition to find good everywhere.” 성경말씀 (데전 5:18)에, “범사에 감사하라.” (In every thing give thanks)는 위대한 말씀이 나오고, 찬송가 429장,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에 이런 멋진 가사가 나온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 주신 주의 복을 세어 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우리 옛말에, “인생도처 유청산”이란 말이 있듯이,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고 살면 인생 어디서나 낙원을 발견할 수 있고, 주어진 어느 상황에서도 감사할 조건을 발견하며 기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신앙의 위대한 힘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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