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하기 힘든 사람들
필자는 평소 상담이 밀려있는 관계로 철저한 예약제에 의해 상담을 할수밖에 없는데 이런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종종있어 작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중 한가지 대표적인 것이 시간을 지키지 않는 일이다. 필자가 시간이 넉넉 하다면 좀 늦는다 해서 별문제는 없으나 바로바로 뒷상담이 예정되어 있는데 뒷분상담 시간 5분,10분 정도 전에 떡하니 와서는 자세하게 팔자를 보아 달라고 요청할때 난감함을 느낀다.
필자가 신도 아니고 어떻게 5분~10분사이에 사주팔자를 풀어서 이를 설명한다는 말인가? 사주기둥을 세우고 분석 하는데 최소 10분 이상이 소요 되는데 5분~10분 사이에 사주를 풀이하고 설명까지 한다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고 혹시 가능 하다 해도 이렇게 촉박하게 시간에 쫓겨서는 정확한 분석도 불가능하다. 또 한가지 예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분들이다.
역학이라는 것은 통계학이고 분석학이다. 사주팔자 속에 여러가지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정확한 시각에 의해 방향을 정해서 수학 방정식 풀듯이 풀어나가는 작업인 것이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 문진이라는 것을 한다. 환자의 증세가 어떤지 등등 기본적인 사항을 물어 판단에 정확도를 가하는 것이다. 운명상담에 있어서는 최소한 기본적인 문진은 필요하다. 하지만 역학을 이해 못하는 분들은 이런 기본 적인 문진 조차도 의심(?)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문진 외에는 가급적 삼가하고 상담에 임하는데, 어떤 이들은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그들 나름대로는 필자에게 정보를 주는 것이라 판단해서 인지 모른다) 즉, 어디에 사십니까? 아침식사는 하셨읍니까? 라는 일상 질문에도 입을 꽉 다물고 필자를 노려만 본다. 또한 기본적인 사항을 대체적으로 설명해 놓고 필요한 것을 물어 보라고 해도 자신의 궁금함 조차 말하려 하지않고 필자보고 계속 이야기해 보라고만 하는 이들 에게는 분노 조차 느낀다.
필자를 동물원 원숭이로 보고 계속 재주를 부려 보라는 식이어서 인격적인 모욕감 조차 드는것이다. 또 이런 경우도 있다. 상담 예약을 해놓고 일방적으로 연락도 없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최소한 1~2시간 전 이라도 전화해서 사정이 생겨 약속을 못지키 겠다고 통보만 해주면 스케줄을 다른 분으로 그때그때 채우면 되는데 전화도 없고 우리쪽에서 연락해도 전화도 안받고 할 경우 그시간을 다른 상담도 못하고 멍하게 기다리다가 결국 허비하게 되는 경우이다. 여담 이지만, 예전에 … 벌써 꽤 오래전 이야기이다..
필자와 잘알고 지내는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계시던 의사 선생님께서 손님들이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아 끌탕을 하는 필자를 보고는 점잖게 충고를 해준 일이 있다. "선생님! 한국분들 상대하는 업종에서는 예약제에 성공한 경우가 없습니다. 저도 수년간 예약제를 실현해 보려고 수도없이 시도 했지만 지켜나갈 수가 없어요. 예약 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것 같아요. 참 이상한 것이 미국병원에 예약 하면 철저하게 잘 지키는 사람들이 같은 한국사람은 무시하는 건지... 뭔지 몰라도 한국의사 하고 의 예약은 개똥같이 여기지 뭡니까? 이게 국민성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제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같은 시간에 몇명이고 떠블로 예약을 잡습니다. 그렇게
해 놓으면 평크내도 신경쓸 필요가 없지요!" 라고 한다.
이에 필자왈 "만약 떠블로 예약한 분들이 그시각에 다오면 어떻게 합니까?" 라고 물은즉 "예약 했어도 한국 분들은 어차피 그시간에 정확히 볼수 있다고 기대를 안하는 것같아요. 예약시간 대에서 30분~1시간 기다리는 것은 별일 아닙니다. 간혹 항의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쩔수 없잖아요? 자신들이 그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라고 대수롭지 않은듯 이야기 한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서로가 합리적으로 시간을 운영하기 위해 서로간의 약속 시간을 잡는 것인데 그 운영이 엉망인 것은 아직도 그유명한 '코리안 타임' 이 한국인 들에게는 자자손손히 이어지는 것같아 답답했다. 또한 예약없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분들도 많다. 전화 한통 해보고 오면 헛걸음 할일도 없을터 인데 먼곳에서 확인 전화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이들의 불합리한 사고에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예약을 꼭 하시고 오셔야 상담이 가능하다고 여직원이 설명을 드리면 뭐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냐며 막무가 내로 멀리서 왔으니까 그냥 봐 달라고 한다. 예약이 미리 차 있어서 곤란하다고 해도 막무가 내인 분들이 많아 애를 많이 먹는다. 이런경우 외에도 필자와 상담을 하려고 온건지! 시비 하려고 온건지 구별이 안되는 비상식 적인 행동을 하는 분들도 많다. 이래서 필자에게 쫓겨나는 손님도 일주일에 한두명 꼴로 꾸준하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피곤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참으로 별난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필자야 그때그때 화도 내고 손님을 쫓아 내기도 하지만 입장상 그러지도 못하는 여직원은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닌것같아 이쁜 얼굴에 머리가 다 빠지면 안되는데...하는 걱정까지 하게된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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